[문화뉴스 MHN 최윤진 기자]  대기업 계열 영화관이 평균 10년간 영화관 좌석 교체를 하지 않아 위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 대기업 계열 멀티플렉스의 서울 26개 지점 중 좌석 교체를 진행한 15곳의 좌석 교체 주기가 평균 10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지점은 지난 1998년 4월 문을 연 이후 20년만인 지난해 7월에 처음으로 좌석을 교체한 바 있다. 

일부 영화관의 경우 지난해 10월 김 의원이 문체부에 ‘영화관 좌석 교체 현황’ 자료를 요구하자 급하게 좌석을 교체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화관 측은 좌석 ‘특수청소’를 통해 위생 관리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 직물(패브릭) 좌석은 청소 횟수를 연 2회에서 3회로 늘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위원은 특수청소를 하더라도 10년이라는 긴 교체 주기를 생각하면 직물좌석의 위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서울 소재 26개 지점 중 나머지 11개 지점은 개관 후 좌석 교체를 한 번도 진행한 적이 없었다. 올해 1원 개관한 곳도 1 지점 있었지만, 문을 연 지 9년이 된 지점도 있었다. 

김 의원은 "대형 멀티플렉스가 관람료 인상에만 급급하고 위생관리 등 기본적인 서비스는 등한시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며 "정부는 영화관 좌석에 대한 환경위생 기준을 마련하고 주기적으로 조사해 국민께 공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