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돌고래'는 사람들에 의해 불법 포획되었다가 자유를 찾은 한 소년기 남방큰돌고래 '체체'를 모델로 했다.

출처 휴먼앤북스

[문화뉴스 MHN 김다슬 기자] 1996년 출간 이후 22년 동안 142쇄, 106만부 이상이 판매된 '연어'의 세계를 확장한 이야기 안도현 시인의 '남방큰돌고래'가 출간된다.

신간 '남방돌고래'는 사람들에 의해 불법 포획되었다가 자유를 찾은 한 소년기 남방큰돌고래 '체체'를 모델로 한다.

'체체'는 인간이 쳐놓은 그물에 포획되어 길들여져 쇼돌고래로 전락했다가, 특별한 사람들의 노력에 힘입어 제주로 돌아간다. 여기까지의 이야기는 2013년 서울대공원 제주바다로 야생 방사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사건에서 모티브한 것이다. 

작품은 시인 특유의 상상력을 발동하여 현실에서 더 나아간다. 고난을 겪고 성숙해진 '체체'는 제주 바다에 적응하며 여러 사건을 겪는다.

시점과 문체에 변화를 주어 전체 서사에 적당한 긴장과 활력을 불어넣었다. 계통적으로는 성장 모험담이면서 한편으로는 판타지에 해당한다.

은유와 잠언이 적절히 배치된 '남방큰돌고래'는 여러 의미를 포함한다. 리얼리즘의 시각으로 읽을 경우 환경 보호, 전쟁 반대, 평등, 페미니즘, 동물의 권리, 동물 해방, 해양 쓰레기 투기 반대 같은 목적적인 의미로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

안도현 시인은 시대적이거나 구호적인 의미를 넘어 지구라는 자연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에게 자유란 무엇인가, 지구와 지구에 사는 모든 존재는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는 열린 시각에서 '체체'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한편, '남방큰돌고래' 안도현 시인은 돋보이는 민중시인이었지만, 이제는 잔잔한 서정시인이자 `어른들을 위한 동화` 작가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