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와의 8강전 앞둔 신태용호 선제 득점으로 온두라스 수비 흔들어야.

   
▲ 온두라스전을 앞둔 올림픽 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문화뉴스]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이 올림픽 2회 연속 준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상대는 북중미의 다크호스 온두라스다.

신태용호는 한국시각으로 14일 오전 7시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6 리우 올림픽 8강전 온두라스와의 외나무다리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신태용호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거물급 선수의 부재 탓에 골짜기 세대라는 평도 받았지만 이를 보란 듯이 이겨내며 당당히 축구 강국 브라질 심장부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죽음의 C조에 속한 대표팀은 2승 1무로 승점 7점을 기록. '월드 챔피언' 독일과 '디펜딩 챔피언' 멕시코를 제치고 당당히 조 선두로 대회 8강에 올랐다.

무엇보다 막강한 공격력이 돋보인다. 조별 예선에서 대표팀은 3경기 동안 12골을 터뜨렸다. 피지를 상대로 8골을 넣으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준 대표팀은 독일을 상대로도 3골이나 넣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을 위해 순항 중이다.

▶ 베일에 쌓인 온두라스 '선수비 후역습' 경계해야

대표팀의 8강 상대는 온두라스다.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온두라스 역시 이번 대회 다크호스 중 하나다. D조에 속한 온두라스는 올림픽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온두라스 돌풍에 아르헨티나는 조별 예선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대표팀에 온두라스는 낯선 상대는 아니다. 지난 6월 올림픽 대표팀은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에서 온두라스와 격돌했다. 당시 대표팀은 2-2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경기력에서는 오히려 온두라스에 고전했다.

그리고 두 달의 시간이 지난 브라질에서 다시금 대표팀은 온두라스와 격돌한다. 지난 4개국 올림픽 대표팀 대회와 마찬가지로 온두라스는 탄탄한 수비력과 빠른 역습을 토대로 대회 8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온두라스는 수비 진용을 내린 대신 빠른 역습을 통해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어가는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보여줬다.

▶ 대표팀 승리 해법은? 이른 선제 득점이 관건

온두라스의 전략은 선수비 후역습이다. 그러나 수비진을 이른 시간에 무너 뜨린다면 상대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수비진을 내리는 대신 좀 더 공격적으로 경기에 나서기 때문. 신태용 감독 역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먼저 리드하면 말리지 않는다. 선제 득점이 중요하다"며 선제골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황상 이번 경기에서 대표팀은 좀 더 역동적이고 빠른 경기 운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멕시코전 당시 대표팀은 수비 위주로 경기를 치렀지만 1-0 승리와 대조적으로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이었다. 수비진을 내리는 과정에서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의 간격이 넓어졌고, 자연스레 후방에서 전방으로의 공 배급이 원활하지 않았다. 또한 몇 차례 패스 미스로 실점 위기를 내줄뻔했다. 최대한 선제 득점을 내주지 않으면서 상대 골망을 흔들겠다는 각오다.

온두라스전에서 대표팀은 빠른 역습을 통해 상대 수비 뒷공간을 공략할 전망이다. 상대가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경기에 나설 확률이 높은 만큼 대표팀 역시 상대 허를 찌르는 한 방으로 무너뜨리면 그만이다.

이를 위해서는 미드필더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자칫 공격적으로 나서다가 상대 역습에 허를 찌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규백이 선발 출전하지 못할 경우 장현수의 센터백 이동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표팀 허리를 책임질 이창민과 박용우의 역할이 중요하다.

공격진의 한 방도 절실한 시점이다. 멕시코전에서 대표팀은 경기력은 밀렸지만 중요한 순간 터진 한 방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번에는 다소 다른 전개가 예상되지만, 최대한 수비진을 지키면서 중요한 순간 상대 허를 찌르는 결정력이 필요한 순간이다.

2년 전 월드컵에서의 부진을 씻은 대표팀은 올림픽 2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온두라스전 승리로 내친김에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과연 대표팀이 난적 온두라스를 꺾고 두 대회 연속 준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을지 경기 시작 전부터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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