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무려 3시간 10분 동안의 피 말리는 접전 끝에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이 8강에 진출했다.

13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오센트로 파빌리온 3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에서 한국 대표팀은 루마니아와 맞대결을 펼쳤다. 전날 오후 10시에 시작한 경기는 새벽까지 넘어갔다.

같은 시간에 시작한 중국, 북한, 싱가포르는 상대를 3-0으로 손쉽게 꺾어 옆 테이블은 일찌감치 텅 비었지만 한국 대표팀의 외로운 싸움은 피를 말리며 계속됐다. '복병' 루마니아와의 접전 끝에 3-2로 힘겹게 누르고 8강에 올랐다.

   
▲ 여자 탁구팀 ⓒ KBS 제공

경기 전 여자탁구 대표팀 김형석 감독은 "루마니아는 16강 상대들 가운데 가장 까다롭다"며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을 예상했던 바 있다.

이날 게임스코어 2-2에서 마지막 5단식에 나선 서효원이 상대에 첫 세트를 빼앗기며 불안감은 커졌다. 2년 전 세계선수권대회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맏언니 서효원은 이번에는 달랐다.

그는 5세트를 11-7로 승리하면서 길고 길었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서효원은 물론 전지희와 양하은 모두 두 손을 번쩍 들며 불안했던 마음을 싹 씻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전지희는 경기가 끝난 뒤 "절대 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단체전이었기 때문에 서로를 믿었다"고 인터뷰하는가 하면 서효원은 "마지막 단식까지 온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다"며 "질 수 있다는 생각보다 어떻게 상대를 공략할 것인지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은 오늘(13일) 오후 싱가포르와 8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싱가포르는 4년 전 2012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 한국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문화뉴스 최예슬 dptmf628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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