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온두라스전에서 골을 넣지 못한 손흥민을 비난하는 합성사진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6년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한국이 0-1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후 일부 네티즌들이 와일드카드이자 올림픽 대표팀 주전 공격수 손흥민 선수를 희화화하고, 비난하는 합성 사진을 만드들어 인터넷상에 올렸다.

   
▲ 손흥민 군대합성 ⓒ 온라인 커뮤니티

현재 온라인에는 '우리나라 대표팀 은메달 땄다'라는 게시글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를 클릭해보면 은메달 대신 은색 군번줄 사진이 보인다. 선수들이 메달 획득에 실패해 입대해야 하는 상황을 비꼬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네티즌은 메달 획득에 실패한 선수들을 조롱하며 "군대 면제받기 위해 뛰더니 꼴좋다"며 머리를 깎은 '이병 손흥민'의 합성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고, 병역미필인 손흥민의 처지를 빗대어 헌병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합성 연출했다.

시리즈물처럼 손흥민 합성사진이 이어지고 있는 사태에 대해 몇몇 네티즌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패배로 가슴 아플 손흥민을 또 한 번 희화화시켜 힘들게 할 필요가 있냐는 거다.

축구에 져서 속상하고 아쉬운 마음을 선수에게 풀어버리겠다는 심보가 있겠지만,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희화화 사진을 만들어 표출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

이번은 아쉬우니 다음에는 좀 더 좋기를 기대하면서 힘겹게 싸워온 선수들을 독려하면 그만이다. 축구를 중계를 통해 지켜본 우리보다, 필드에서 뛰며 힘들고 패배감에 더 괴로워하고 있을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것이 '또 다음'을 준비하는 시작이 될 것이다.

문화뉴스 박정현 기자 gukja3@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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