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두라스와의 준결승전을 앞둔 브라질 대표팀 ⓒ nbc 올림픽 홈페이지

[문화뉴스] 이제는 준결승전이다. 한 경기만 이기면 대망의 결승전이다. 2016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전이 일제히 열린다. '개최국' 브라질은 온두라스와 그리고 '월드컵 챔피언' 독일은 나이지리아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외나무다리 맞대결을 펼칠 예정.

▲ '침대 축구' 온두라스 vs '삼바 축구' 브라질 승자는?

브라질은 한국시간으로 18일 새벽 1시 온두라스와 격돌한다. 객관적인 전력과 전적 모두 브라질이 월등히 우세하다. 그러나 온두라스의 방패는 대회 내내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대한 걸어 잠그면서 단 한 방의 역습으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했다. 대표팀과의 경기에서도 온두라스는 경기 내내 끌려 다니다가 후반 터진 엘리스의 득점포를 앞세워 대표팀의 허를 찔렀다.

이후 온두라스 대표팀은 경기 막판까지 일명 침대 축구를 보여주며 시간을 벌었다. 조급해진 대표팀은 경기 막판까지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열지 못했다. 여기에 온두라스 공격수 엘리스가 경기 막판 3분여간 누워 있으면서 제대로 된 공격 전개 자체도 하지 못했다. 분하지만 패할 수 밖에 없었다.

브라질 역시 조별 예선에서 침대 축구에 고전했다. 이라크와의 조별 예선 2차전에서 브라질은 상대 질식 수비에 고전했고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두드렸음에도 기대했던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경기 막판까지 브라질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무득점에 그쳤고 0-0 무득점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그리고 이번 올림픽에서 두 팀 모두 사이 좋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브라질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너무나도 다른 두 팀의 외나무 다리 격돌이다. 브라질로서는 최대한 빨리 선제 득점을 넣어야 한다. 자칫 이른 시간 득점에 실패할 경우, 온두라스에 끌려 다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불행 중 다행으로 네이마르가 살아났다. 조별 예선 두 경기에서 부진했던 덴마크전을 기점으로 움직임이 가벼워졌고, 콜롬비아전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2-0 승리를 도왔다. 대표팀은 놓쳤지만 네이마르를 앞세운 브라질이 침대 축구를 부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 '월드컵 강자' 독일 vs '올림픽 강호' 나이지리아

월드컵에서 보여준 독일의 최고 강점은 꾸준함이다. 월드컵과 달리 올림픽에서는 약자였다. 이번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도 무려 1988년 올림픽 이후 28년 만의 거둔 성과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올림픽 최강으로 꼽힌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우승을 그리고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너무나도 다른 두 팀이 결승행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독일과 나이지리아는 한국시간으로 18일 새벽 4시 결승 진출을 놓고 준결승전을 치른다. 독일은 C조에서 1승 2무를 기록하며 조 2위로 8강에 진출해 포르투갈을 4-0으로 대파했다. 2승 1패로 B조 2위를 차지한 나이지리아는 덴마크를 2-0으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양 팀 모두 대회 준비 과정에서 여러 잡음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위기는 기회였다. 독일은 주전급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차출되지 못하며 정상적인 전력 구축 없이 대회에 나섰다. 급하게 만들어진 탓에 조직력이 엉망이라는 평을 받았지만 조별 예선을 거치면서 강해졌다. 8강에서는 난적 포르투갈을 4-0으로 제압하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

나이지리아는 일본과의 예선 첫 경기 직전 브라질에 도착했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하더니 이후 스웨덴을 꺾으며 2승을 기록. 가장 먼저 8강행을 신고했다. 이후 콜롬비아에 패했지만 덴마크를 2-0으로 잡으며 20년 만의 대회 정상을 노리고 있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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