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불질'은 아궁이 따위에 불을 때는 일입니다.

이 '불질'에서 'ㄹ'이 탈락한 '부질'에 '없다'가 붙은 '부질없다'는 "쓸데없고 공연한 행동." 또는 "대수롭지 아니하거나 쓸모가 없다."라는 뜻입니다.

'부질없다'의 어원은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옛날 대장간에서 쇠붙이를 만들 때, 강하고 단단한 쇠를 만들기 위해서는 쇠를 불에 달궜다 물에 담갔다 하기를 여러 번 반복합니다.

그러나 불질을 많이 하지 않은 쇠는 물렁물렁하고 금방 휘어지기 일쑤였습니다. 이렇게 불질을 하지 않은 쇠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다는 데서 '부질없다'라는 말이 나왔다고 합니다.

또 하나는 불을 피우는 기구인 풍로와 관계된 것입니다. 옛날에 불을 피울 때는 풍로를 돌려 불질을 해야만 불길이 활활 일어납니다.

불질을 하지 않으면 불꽃이 일어나기는커녕 금방 사그라졌습니다. 풍로에 불질을 하지 않는다면 불꽃이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아무런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에서 '부질없다'가 나왔다고 합니다.

문화뉴스 조진상 기자 ackbarix@mhns.co.kr

[도움말] 가갸소랑 우리말 아카데미 (http://www.sorangac.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