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마법 속으로 홀로쾨' 29일 오후 8시 40분 방송

출처: EBS 홈페이지

[문화뉴스 MHN 오지현 기자] 5월 29일 오후 8시 40분 EBS1에서 '세계테마기행, 낭만 동유럽' 3부가 방영된다.

지난 28일 방송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기행 내용을 담았다면, 이번 '제3부'에서는 '부다페스트'로부터 약 100Km 떨어진 '홀로쾨' 지역의 여행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1987년 유네스코가 마을 전체를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홀로쾨'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여행자는 흘러가는 시간은 멈추고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다. 지난 17세기부터 지금까지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홀로쾨'에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한 특별한 부활절 맞이하게 되는데, 매년 부활절이면 남성이 여성에게 물을 뿌리는 이색적인 전통을 볼 수 있다.

이어, 고풍스러운 소품들과 손때 묻은 골동품이 가득한 '에체리 벼룩시장'을 지나 헝가리를 떠나기 전 '겔레르트 언덕'에 올라 그림을 그림을 그리며 헝가리의 여행을 마무리한다.

헝가리 여행의 아쉬움을 뒤로 한채 떠난 크로아티아에서는 새로운 풍경을 만나 여행의 기쁨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짙은 숲 사이사이 자리한 16개의 호수와 크고 작은 폭포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화창한 날씨에 그 화려함은 더욱 배가 되지만, 한차례 쏟아진 빗방울은 '플리트비체'의 풍경을 더욱 신비롭고 환상적이게 만들어 준다.

방송 마지막에는, '플리트비체' 근처에 형성된 작은 마을 '라스토케'를 찾아가게 되는데, '라스토케'는 집과 집 사이 흐르는 폭포와 물레방아가 어우러져 마지 동화 속으로 들어간 느낌을 준다. 게다가, 이곳에서는 한국에서도 쉽게 못지 못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물레방아를 이용한 전통 방식으로 곡식을 찧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홀로쾨는 잘 보존된 전통 주거지의 뛰어난 사례로, 되돌릴 수 없는 변화의 충격 아래 노출되어 왔다. 17세기와 18세기에 주로 개발된 이 마을은 부다페스트(Budapest)에서 북동쪽으로 100㎞ 지점에 있는 141㏊의 작은 시골 마을로, 20세기 농업혁명 이전의 시골 풍경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126채의 가옥과 농장, 옛 농장 터, 과수원, 포도원, 목초지, 숲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을과 주변 지역에 있는 성(城) 역시 역사적 유물로 동일한 보호를 받고 있다.

일찍이 1310년에 언급된 이 성과 유적은 오늘날 마을의 북서쪽 방향에 자리 잡고 있는데, 팔로츠(Palocz)와 후스사이트(Hussite) 간의 영토 전쟁이 벌어지는 동안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성과 유적은 마을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는데, 그 자취가 성벽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남아 있다.

터키 오스만(Ottoman) 왕조의 점령이 끝나고 1683년 성과 마을은 버려졌고, 오늘날의 마을이 본래의 마을 아래쪽에서 성장하기 시작해 18세기와 19세기를 거쳐 서서히 발전했다. 이 지역의 관습을 감안할 때, 통상 그렇듯 주요 도로 양 옆으로 첫 세대의 거주자들의 정착이 시작되었다. 이 마을의 후손들은 가족들이 보유한 좁은 뒤쪽 터에 주택을 짓고 구역을 서서히 넓혔으며, 헛간은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평야의 끝에 지었다. 이것은 팔로츠 지역의 관습에 따른 것이다.

마을과 영토의 발전 과정은 여러 문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1782년까지 길 하나만 있는 마을이었는데, 훗날 주요 도로 동쪽에 두 번째 거리가 조성되었다. 1885년의 도시계획은 이미 오늘날의 계획과 흡사하게 지형을 조성했음을 보여 준다. 19세기 중반에는 경작지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마을의 성장이 멈추었다. 1960년에 마을이 약간 성장하긴 했으나, 그 후 지금까지 마을 내에서의 개발과 성장은 엄격히 관리되고 있다.

홀로쾨의 주민들은 건물에 인화성이 있는 목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정한 1783년의 법령을 지키지 않았다. 그 결과 화재가 자주 일어났으며, 마지막 화재는 1909년에 발생했다. 그러나 팔로츠 농촌의 전통 건축양식에 따라 집을 다시 지었다. 이 집은 암석 지반 위의 통나무 지붕을 덮은 주택이다. 집의 형태는 매우 독특한데 현관 지붕과 발코니가 길가 쪽으로 튀어나와 있으며, 지붕과 회랑은 키 큰 목재 기둥에 의해 지지되고 있으며 벽에는 회반죽이 칠해져 있다. 지붕널을 씌운 교회의 탑도 이런 전통 건축양식이 변환된 것이다.

홀로쾨는 농경 생활의 옛 모습과 발전 단계를 보여 주는 생활 공동체로, 전통 마을이 그 지형에 맞게 잘 보존되고 있는 사례이다. 지형을 변형시킨 경우에는 최초의 가늘고 긴 형태의 주택 배치 모양으로 바꾸었다. 과수원과 포도원, 정원을 다시 조성했다. 이 마을은 숲이 우거진 자연환경에서도 역사적 진정성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생태계와 균형을 유지했다. 홀로쾨는 마자르족(Magyar)의 팔로츠 하위 집단을 대표할 뿐 아니라, 20세기 농업혁명에 의해 사라져 버린 중부 유럽 전역의 전통적인 시골 생활을 잘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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