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키호러쇼와 함께 떠난 기묘하고 아찔한 컬트 여행

 

출처: 문화뉴스

 

[문화뉴스 MHN 이채원 기자] 따뜻한 낭만 대신 비명이, 사람 대신 외계인과 인조인간이, 아름다운 남녀 대신 중성의 과학자가 등장하는 기묘한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지난 17일 개막했다. 

2001년 초연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올해는 더욱 더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 앞에 선다. 

올해 공연은 지난 5월 17일에 시작해 7월 28일까지 이어지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뮤지컬 '록키호러쇼'의 세 번째 시즌인 올해 공연에는 지난 시즌에 이어 송용진과 조형균, 그리고 김찬호가 주인공 '프랑큰 퍼터'를 맡고, 최서연, 이예은, 이지수가 깜찍한 여주인공 '자넷 와이즈' 역을 맡았다. 

남자 주인공 '브래드 메이저스' 역에는 양지원, 진태화, 임준혁이 캐스팅됐고, 인조인간 역할인 '록키 호러' 역은 휘림과 이승헌이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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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토요일 저녁 공연에는 '프랑큰 퍼터' 역에 김찬호가, '자넷 와이즈' 역에 이예은이, '브래드 메이저스' 역에 양지원이 각각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록키호러쇼'는 어느 부부의 결혼식 장면으로 막을 연다. 친구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은 자넷은 남자친구 브래드의 청혼을 받게 된다. 

이들은 결혼을 앞두고 고등학교 은사인 스캇 박사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그러던 중, 갑자기 천둥번개와 함께 폭풍우가 몰아치고, 설상가상으로 자동차가 고장나고 만다. 

비를 피해 어느 기묘한 성으로 들어온 자넷과 브래드는 간단히 전화를 빌려 쓸 생각이었지만, 성 안에서 프랑큰 퍼터를 비롯한 외계인들을 만나며 이들과 아찔한 합숙을 하게 된다. 

이들은 프랑큰 퍼터의 창조물인 록키 호러를 만나며 각종 이상한 사건들을 맞이하게 된다. 

뮤지컬 '록키호러쇼'는 다른 뮤지컬들과는 다른 특별한 점이 있다. 

공연장의 관객들은 가만히 앉아서 뮤지컬 무대를 바라보지 않는다. 록키호러쇼를 대표하는 신나는 음악인 '타임 워프'가 나올 때에는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온몸을 흔들며 마치 뮤지컬 배우가 된 것 처럼 공연장을 열정으로 가득 채운다. 

또 무대와 관객석을 오가며 그 경계를 무너뜨리는 '팬텀' 캐릭터들은 관객들이 무대를 배로 즐길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날 공연에는 무대 위에 비가 오는 장면이 나올 땐 객석에서도 비가 내리고, 관객들은 비를 피해 신문으로 머리를 가리며 모두가 즐겁고 생생하게, 또 시원하게 공연을 관람했다. 

특별한 점은 공연기간 동안 매주 일요일 저녁 공연은 '싱어롱 데이' 이벤트가 펼쳐진다는 것이다. 

이는 객석의 관객들이 미리 공연에 나오는 노래들을 익혀 놓고, 공연 당일에 무대 위 배우들과 함께 뮤지컬 넘버를 부를 수 있는 이벤트이다. 

매주 싱어롱 데이 이전에는 록키호러쇼 공식 SNS를 통해 '이 주의 필수 넘버'가 공개돼 관객들이 더욱 쉽게 '싱어롱 데이'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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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뮤지컬은 19세 이상(2001년 이전 출생자)만 관람이 가능한데, 이날 공연에서도 그 이유가 여실히 드러났다. 

모든 배우들이 파격적인 노출 의상을 입고 출연했으며, 남자 배우들까지도 하이힐에 망사 스타킹을 신고, 코르셋과 가터벨트를 입고 출연해 육체미를 뽐내 아찔한 재미를 주었다. 

또 자넷과 브래드, 프랑큰, 록키, 그리고 콜롬비아까지 모두 엮인 다각 로맨스 관계는 보는 이로 하여금 숨겨진 욕망에 눈을 뜨게 만들었다. 

신나는 관객 참여, 아찔한 관능미, 화려한 무대가 모두 어우러져 세계를 사로잡은 뮤지컬 '록키호러쇼', 7월 28일까지 이어지는 무대에 발을 들인다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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