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F조에 속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우승후보' 포르투갈을 상대로 첫 경기를 펼치고 1:0으로 아쉽게 패배했다.

[문화뉴스 MHN 박현철 기자]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승후보 포르투갈을 상대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1:0으로 패배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속한 조별리그 F조는 그야말로 '죽음의 조'라고 불리며 경기 전부터 쉽지 않은 여정을 예상했다. F조에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남아공이 포함되어 있어, 그 어느 팀도 만만히 볼 수가 없다. 포르투갈은 이번에 참가한 대표팀을 새로운 황금세대라 부르며 한껏 기대를 하고 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는 역대 U-20 최다 우승국으로, U-20에서 만큼은 최강의 팀이다. 바로 리오넬 메시도 U-20에서 활약한 스타 플레이어 중의 한 명이다.

 

플로렌티노 루이스를 향한 이강인의 적극적인 태클
출처: 연합뉴스

첫 경기로 포르투갈을 상대한 대표팀은 의욕 넘치는 모습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4분에는  김정민, 이강인, 조영욱으로 펼쳐지는 약속된 플레이가 나오기도 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긴장감 넘치는 모습을 만들었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라인을 올린 것이 문제가 되어 역습 한방에 대표팀은 실점했다. 전반 6분, 하파엘 레앙, 조타, 트린캉의 역습에 이른 실점을 했다. 실점 이후, 전반전 동안 우리 대표팀은 이렇다할만한 위협적인 상황을 쉽게 만들지 못했다. 이른 실점으로 인해 위축된 모습을 보인 것 같다. 에이스 이강인에 볼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고, 이강인은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다. 이강인이 멋진 플ㄹ이를 보여줘서 경기를 해결하는 것도 좋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인 만큼,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다 같이 한 몸처럼 뛰어서 서로를 도와야 득점할 수 있다.

 

포르투갈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오세훈 
출처: 연합뉴스

포르투갈에 약간 끌려가는 경기를 한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에는 대한민국의 경기력이 나아졌다. 후반 12분 엄원상, 오세훈 투톱이 가동되면서 전반보다는 위협적인 모습을 만들었다. 이강인도 전반보다는 볼 소유하는 시간을 줄이면서 패스도 여러 차례 뿌려주고, 뒤에서 수비는 굳건히 버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렇지만 우승후보의 벽은 높았던 걸까? 대한민국은 끝내 만회골을 넣지 못하며 조별리그 첫경기를 마무리했다. 정정용 U-20 감독은 경기 후 "시작하자마자 자신감이 너무 좋았던 거 같다. 공격적으로 덤비다 보니, 순간 한 번의 실수로 실점하고 나서 다운됐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경기가 끝난 후, 지쳐쓰러진 최준
출처: 연합뉴스

아직은 첫 경기이다. 남은 경기에 상대를 열심히 분석하고 우리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다면 기회는 다시 찾아온다. 비록 죽음의 조에 속한 우리 대표팀이지만, 에이스 이강인의 플레이도 살아나고, 대표팀이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며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면, 남은 경기의 결과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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