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표팀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끈에 독일을 꺾고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 브라질 대표팀이 독일을 꺾고 사상 첫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 폭스 스포츠

 

[문화뉴스] 드디어 해냈다. 브라질 대표팀이 120년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 수확에 성공했다.

브라질 올림픽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 위치한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6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1-1 (5-4)로 승리. 사상 첫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전반 26분 네이마르의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포문을 연 브라질은 후반 13분 독일의 막스 마이어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독일을 꺾고 2년 전 미네이랑 비극의 아픔을 씻어내는 데 성공했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브라질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독일은 너무나도 단단했다. 브라질이 계속해서 두드렸지만 독일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전반 초반부터 양 팀 모두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이어갔다. 브라질이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면 독일은 특유의 끈끈함을 앞세워 브라질을 압박했다.

전반 26분 네이마르가 선제 득점을 넣었고 독일의 거센 반격이 이어졌다. 독일은 포백과 스리백을 통해 변칙적인 전술로 브라질에 대응했고, 브라질은 독일의 기세에 눌려 고전했다.

그리고 후반 13분 독일의 동점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막스 마이어였다. 측면에서 톨리안이 올려준 패스를 받은 마이어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브라질 골문을 열며 동점을 만들었다. 마이어의 동점 골이 터지자 마라카낭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여기저기서 탄식을 쏟아냈다.

그러나 독일에 악재가 생겼다. 대회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라스 벤더가 부상을 당하며 교체 아웃됐다. 벤더의 아웃으로 공간이 생기자 브라질은 쉴 새 없이 독일을 파고 들었다. 아쉽게도 축구의 신은 브라질의 승리를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연장전 들어 브라질은 더욱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독일은 단단했다. 브라질은 두드리고 독일은 걸어 잠궜다. 그리고 승부차기에 돌입한 양 팀은 4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한 가운데 독일의 마지막 키커 페테르센이 실축했고, 브라질의 마지막 키커 네이마르는 득점에 성공. 결국 브라질의 5-4 짜릿한 승리로 끝났다.

이번 대회에서 브라질 MVP는 단연 네이마르다. 뿐만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인 왈라스와 수비수 호드리구 카이우 그리고 공격진의 루앙이라는 원석을 다시금 발견할 수 있었다.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이후 브라질은 매번 부진한 성적 탓에 삼바축구의 몰락이라는 혹평을 받았지만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당당히 정상에 오르며 3년 만의 무관 탈출에 성공했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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