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CJ엔터테인먼트

 

[문화뉴스 MHN 김지현기자]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극과 극 두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낸 프로덕션 디자인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기생충만의 세계를 완성시켰다.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기생충이 두 가족이 살아가는 공간들에 얽힌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봉준호 감독과 제작진은 기생충속 전원백수 가족인 기택(송강호)네와 글로벌 IT기업 CEO 박사장(이선균)네가 살고 있는 집이 두 가족의 사회적 위치를 대변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전원백수 가족의 집은 반지하로, 글로벌 IT기업 박사장네 집은 언덕 위 저택으로 설정해 두 가족의 극적 대비를 표현했다.

 

독전’, ‘옥자’, ‘하녀등에서 뛰어난 미장센을 보여준 이하준 미술감독은 재개발 구역 위주로 역사가 깊은 서울 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동네를 물색한 끝에 기택 가족의 집을 설정했다. 뿐만 아니라 실제 음식물 쓰레기를 동원해 동네와 집에서 나는 냄새까지 구현했으며, 삼겹살의 기름때 등으로 디테일도 더했다.

 

반면, 박사장네 집은 유명 건축가가 지었다는 설정으로 최대한 모던하면서도 우아하게 제작해 기택네와는 확연한 차이를 둔다. 여기에 절제된 컬러와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아름다운 주거 공간의 모습까지 담아내 성공한 글로벌 IT기업 CEO 박사장의 면모를 확연하게 보여준다.

 

또한, 반지하에서 사는 기우(최우식)가 언덕 위에 있는 박사장 집으로 가기 위해 오르는 언덕길과 실내외의 계단은 공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역할을 넘어 현대사회의 수직적 질서라는 의미까지 담아내 기생충만의 탄탄한 미장센을 완성했다.

 

이처럼 영화 기생충속 공간은 서로 만날 일 없어 보이는 두 가족의 극과 극 삶을 설득력 있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영화적 메세지까지 담아내 관객들에게 시각적 즐거움까지 선사하게 될 것이다.

 

언제나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가족희비극’ ‘기생충’.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변신과 호연이 어우러져, 강렬하고 신선한 영화의 탄생을 예감하게 한다.

 

한편 기생충은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