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드라마 '바람이 분다' 방송 화면 캡처

 

[문화뉴스  MHN 김지현 기자]]‘바람이 분다’ 감우성이 권태기를 겪는 남자의 감정 변화를 섬셈하게 표현해 장안의 화제다.

지난 27일 오후 첫방송한 '바람이 분다'(극본 황주하, 연출 정정화·김보경)에서는 권도훈(감우성 분)과 이수진(김하늘 분) 부부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권도훈과 이수진은 과거 달달하고 뜨거운 커플이었으나, 현재 결혼 5년 차에 찾아온 권태기를 맞이한 부부다. 권도훈은 이수진에게 이유도 모른 채 멀어져가고 있었다. 이수진은 무심하고 일일히 잔소리를 하며 불만을 내놓는 권도훈으로부터 일상을 지키려 했다.

똑같은 하루에 지쳐가고 있을 무렵 이수진은 임신 테스트기에 두줄을 받아들었다. 임신인 줄 알고 산부인과를 찾았으나 유산이었다. 권도훈 역시 산부인과 예약을 한 이수진을 찾아가 이같은 결과를 함께 알게 됐다. 권도훈은 원하지 않고 있는 상황. 아이를 위해 헌신할 준비와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이수진이 다시 한 번 임신을 원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팽팽한 말다툼을 했다. 권도훈은 이수진과 말다툼 도중 "내가 싫은게 이거다", "이런게 더 싫은게 이거야", "내가 진짜 더 싫은게 이런거야, 감정적인 이런게 너무 싫다"는 말로, 남녀의 싸움의 온도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그날 밤 권도훈은 연어초밥을 들고 술에 취해 들어왔다가 이수진이 잠깐 나간 사이 문을 걸어잠그고 잠 들어버렸다. 유산한 몸에 추운 곳에서 떨던 이수진은 응급실에 갔다.다음날 아침 전화를 받고 응급실을 찾아갔지만 이수진은 이미 친정으로 돌아가고 난 뒤였다.

두 사람의 엇갈림은 계속됐다. 권도훈은 대학교 동문 예약 문자를 이수진에게 잘못 전송했다. 하필 그 날은 두 사람의 결혼기념일이었다. 이수진은 화해할 겸 레스토랑을 찾아갔다가 창피함을 느꼈다.

말미에는 부부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임신을 계획하는 이수진에게 권도훈은 정관수술을 했다는 선언을 하며 갈등을 고조시켰다. 여기에 이수진은 이혼과 함께 오늘부터 바람을 피겠다는 선전포고를 했다.

앞서 감우성은 지난해 '키스 먼저 할까요'로 SBS 드라마 대상을 받았다. 그는 '바람이 분다'를 통해 다시 한 번 '멜로 장인'의 타이틀을 다시 한 번 실감나게 했다. 현실 앞에 변화하는 사랑의 온도를 감우성은 사소한 것 하나까지 디테일하게 그려냈다. 그의 표정, 눈빛, 대사까지 현실과 사랑 앞에 표류하는 남자의 감정을 시청자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감우성은 극중 이기적인 최악의 남편이지만, 현실 앞에서 권도훈이란 캐릭터를 설득력있게 그려내며 앞으로 한 번 더 변모해갈 권도훈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JTBC ‘바람이 분다’는 이별 후에 다시 사랑에 빠진 도훈과 수진이 어제의 기억과 내일의 사랑을 지켜내는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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