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당구장'을 배경으로 하는 연극이 막을 올린다.

 
9월 6일부터 10월 2일까지 종로5가에 있는 더 씨어터 극장에서 연극 '비껴치기'가 공연한다. 연극 '비껴치기'는 당구장을 배경으로 무대 위에서 무거운 것은 덜어내고, 가벼운 것은 조금 무게를 담아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우리 삶의 단면을 그려내고자 한다.
 
30년을 몸으로 살아온 여인 '정선미'(정아미)와 20년을 세상과 격리된 채 한 여인을 사랑해 온 남자 '박태철'(박태경)의 이야기를 토대로 자신의 힘으로 삶을 개척하기보다는 어떻게든 살아가 보려는 젊은이의 초상과 알량한 자본의 권력이 펼쳐내는 가볍고도 무섭게 전개된다. 
 
'비껴치기'의 공연 관계자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은 고단하고 험난하다. 누구나 처음이 있기 마련이다. 처음은 두 번이 되고 세 번이 될 때부터 우리는 어느덧 수동형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마치 당구대 위의 공처럼 무엇인가가 자극을 주고 무엇인가의 힘이 작용할 때만 움직여지는 수동형 삶을 살아갈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생각에서 출발한 사람들의 모습이 공연된다. 무거운 것은 덜어내고 가벼운 것은 조금 무게를 담아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우리 삶의 단면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비껴치기'는 지난해 1월, 대학로의 뜻 있는 중견 연기자인 정아미, 박태경, 홍석빈을 필두로 강성용, 이루리, 황인자와 신예작가 신은동이 모여서 혜화소극장에서 낭독극의 형태로 선 보인바 있다. 이어 작품의 내용 수정 및 보완 발전해 올해 더 씨어터에서 막을 올리게 됐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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