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리우 올림픽 마라톤 은메달리스트가 결승선에서 취한 특정 몸동작으로 인해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21일 영국 언론 미러는 리우 올림픽 남자 마라톤 결승에서 2위로 레이스를 마치며 은메달을 딴 에티오피아의 '페이사 릴레사(26)'가 머리 위로 손목을 교차하며 결승선을 통과한 것 때문에 자국에서 사형선고를 받게 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페이사 릴레사는 에티오피아의 여러 민족 가운데 하나인 '오로모족' 출신으로 그는 "에티오피아 정부의 오로모족 박해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이런 몸동작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릴레사는 인터뷰에서 "에티오피아 정부는 토지와 자원을 수탈하기 위해 오로모족을 학살하고 있다"며 에티오피아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또한 "일가 친척이 모두 교도소에 있다. 내가 결승선에서 취한 몸짓 때문에 정부는 날 사형시키거나 감옥에 넣으려 할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의 빈국으로 최근 산업화 과정에서 지역 개발을 위해 농촌 인구를 강제 이주시켰다. 오로모족은 이러한 정부 정책에 대해 가장 강하게 반발하는 민족이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평화 유지를 위해 불법시위를 근절하겠다"며 오로모족의 분리운동을 탄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뉴스 콘텐츠에디터 이누리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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