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힘은 형태로 진화한다"

 
   
 
 
[문화뉴스] 서울시립미술관은 '성장교본 The Growing Manual' 전을 3월 18일부터 개최했다.
 
'성장교본'전은 각각 서울과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손혜민과 존 리어든의 협업으로 2012년부터 시작되었다. 이번 전시는 '식물'을 매개로 하여 오늘날 일련의 집단들이 시대의 특정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과제에 따라 어떻게 조직되고, 대응하는지를 보여준다.
 
각기 다른 생육환경 속에서 자라는 '식물'을 서울시립미술관이라는 새로운 환경과 조건에서 재배하는 실험을 동반함으로 '주어진 조건에 대응한 형태', '생존'이라는 개념적인 명제를 조금 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표현한다.
 
'식물'은 비유적 도구로서 특정 지역의 조건과 환경을 의미하는 동시에 주어진 환경과 조건에 적응한 형태다. 갤러리 안에서 자라나는 11종의 식물은 주어진 환경과 조건에 적응하여 독자적인 방식과 형태로 운영되는 작가 집단을 비유하며, 식물과 함께 제시된 텍스트, 사진,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정보들은 각 집단이 속한 지역의 특수한 정치, 사회, 경제적 상황을 묘사한다.
 
작가는 식물재배라는 행위로 나타날 이 전시가 식물로 비유되는 작가 집단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교본'으로 작동하며, 더 나아가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자생할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다 .
 
오는 21일 오프닝 토크가 진행되며, 4월 5일 토요일, 식목일 가족 스케치 대회가 있다. 4월 20일에는 '손혜민, 존 리어든' 과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시간을 가진다.  
 
문화뉴스 신일섭 기자 invuni1u@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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