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의 화려함을 벗어난 하나의 인간으로써의 영웅들의 이야기, 관람등급 15세

방영시간 : 6/2 낯 1시 5분

[문화뉴스 이솔 기자 ]화무십일홍, 권불십년 등은 권력과 권세는 오래 가지 못한다는 고사성어이다. '절대왕정'과 같은, 왕의 권력이 하늘을 찌르던 프랑스에서도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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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젊은 폭군 루이14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백성들의 곤궁을 외면하고 향락에만 빠져 지낸다. 경호대장 달타냥(가브리엘 번)은 충심으로 루이14세에게 자주 간곡한 상소를 올리지만 루이14세는 겨우 면피만 할 뿐 현실에는 관심이 없다.

한편 전설적인 무용담을 남기고 은퇴한 삼총사는 각자의 일상을 보내고 있다. 

어느날, 라울과 약혼녀 크리스틴은 루이14세가 주최한 파티에 참석한다. 크리스틴에게 한눈에 반한 루이14세는 라울을 전쟁터로 보내 죽게 만들고 크리스틴을 자신의 여자로 만든다. 이에 분노한 아토스와 왕의 폭정을 참다못한 아라미스, 포르토스도 이에 가담한다.

과연, 하늘과 같은 왕에 대한 이들의 반란은 성공할 수 있을까?

 

삼총사의 시대, 그 이후의 시대

<아이언 마스크>는 '삼총사'의 이후를 다룬 소설로 삼총사가 영웅의 활약을 다룬 이야기라면, 해당 영화는 그러한 멋지고 화려한 영웅들의 뒤에 숨어 있던, 영웅으로써가 아닌 한 인간으로써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여러가지 역사적인 고증, 사실과 허구가 섞인 전개 등 다양한 요소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일례로 실제 프랑스 바스티유 감옥에 수감됐던 한 죄인은 내내 가면을 쓰고 지냈다고 한다. 그 수수께끼의 죄인은 여러 소설의 모티프가 되었고 어쩌면 뒤마도 그 영향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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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어서까지 진정한 의미의 충의를 따르는 총사들의 모습은 고된 어려움이 있어도 인간으로서 올바른 길을 걷는 것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전통적인 깨달음을 준다.

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따뜻하고 투박한 방식으로 구현하고 있기도 하다. 아토스가 라울과 필립을 대하는 감정, 달타냥이 루이14세와 필립을 대하는 감정에선 아버지들의 우직한 정과 사랑을 느끼게 한다.

같은 의미에서 사랑과 현실적 편안함에 지배당하고 마는 여성 캐릭터들의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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