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어른들의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 관람등급 15세
6월 ebs 편성표

방송시간 : 6/7 밤 12시 5분

[문화뉴스 MHN 이솔 기자]

줄거리: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핀(위노나 라이더)은 학교를 마치기 전 마지막 여름을 보내기 위해 캘리포니아 교외의 할머니(Hy / Finn's grandmother: 엘렌 버스틴 분) 집을 방문한다. 따뜻한 햇살과 오렌지 농장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그 곳에는 할머니와 이모 할머니(Glady Jo / Finn's great aunt: 앤 밴크로프트 분)가 함께 살고 있다. 이번 여름에 핀은 두가지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한 가지는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학위 논문을 마치는 일이며 나머지는 남자 친구 샘(더못 멀로니 분)과의 결혼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것이다. 핀은 샘의 청혼을 받았지만 아직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다. 그녀에게는 사랑이 식어 일찍 헤어진 부모를 지켜본 아픈 기억이 있는 것이다.
  할머니의 집은 오랜 시간을 친구로서, 이웃으로서 함께 지내 온 여성들의 퀼트 모임이 열리는 장소이기도 했다. 그리고 퀼트 모임의 구성원들을 핀에게 가족이나 다름없는 정다운 사람들이었다. 할머니를 비롯한 퀼트 모임은 핀에게 뜻깊은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것은 핀의 결혼을 기념하기 위한 웨딩 퀼트였다. 하지만 정성어린 결혼 선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는 핀의 마음은 편치 않다. 왜냐면 핀은 그녀를 방문한 샘과 미래에 대한 의견 차이로 크게 다투고 말았기 때문이다. 샘과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던 핀에게 어느 날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에 대해 아는 것도 없으면서 그의 매력에 끌려 핀의 마음은 점차 혼란스러워진다. 완벽한 사랑은 도대체 어떤 것인가?
  번민하는 핀에게 퀼트 모임의 친구들은 자신들의 삶을 이루어 온 사랑에 대한 꿈, 기쁨, 절망과 고통의 이야기들을 알려준다. 형부와 불륜을 맺은 하이와, 그 일 때문에 평생을 증오 속에 살아간 그의 언니 글래디조, 가정의 울타리에 갇혀버린 아름다운 다이버 소피아(Sophia / the diver: 로이스 스미스 분), 사랑하는 남편이 죽은 후 지울 수 없는 그리움을 안고 사는 콘스탄스(Constance Saunders: 케이트 넬리건 분), 바람기 많은 화가와 결혼한 아름다운 모델 엠(Em: 쟌 시몬스 분), 한순간의 만남에서 영혼의 동반자를 찾은 마리안느(Marianna: 알프레 우다드 분), 짧은 사랑, 긴 이별이었지만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알았던 안나(Anna: 마야 안젤로 분) 등 그녀들이 들려주는 그 사랑의 조각들이 핀에게 전해 줄 퀼트에 새겨지고, 그들의 얘기를 들으며 핀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달아간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두고 싶은 '훈수'가 하나씩은 있다. 때로는 그것이 특정한 일의 해결 방법일 수도 있고, 때로는 삶에서의 선택에 대한 방향일 수도 있다.

출처 : 유니버셜 스튜디오

핀 도드는 막 남자친구로부터 프러포즈를 받은 대학생이다. 하지만 핀은 부모님이 이혼한 후 겪었던 어려움을 생각하며 결혼을 망설인다.

핀은 수공예와 관련된 논문을 쓰기 위해 할머니 하이와 이모할머니 글래디조가 함께 사는 집으로 찾아온다. 할머니 댁에서는 어린 시절에 핀이 보고 자란 이웃 여인들이 활발하게 퀼트 모임을 진행 중이다. 핀의 결혼 선물로 분주히 퀼트를 만들면서, 노파들은 하나씩 자신의 진정한 사랑과 삶에 대한 회고를 하기 시작한다.

퀼트 모임 멤버들은 이렇게 여러 가지 형태의 사랑과 삶을 한 땀씩 수놓아 마침내 퀼트를 완성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곁에서 지켜본 핀 역시 사랑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를 얻고 조금 더 성장해 한 발짝 나아가게 된다.

 

나의 퀼트

퀼트는 이불이나 쿠션 등에 누비질을 하여 무늬를 두드러지게 만든 것을 말하며, 영화에서는 이러한 퀼트라는 것을 '여러 경험들의 결과물' 처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영화는 휘트니 오토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미국배우조합상 연기상 후보로 마야 안젤루(안나 역) 등 7명의 배우가 올랐다.

또한 여성 감독 특유의 섬세한 감수성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등장인물들의 사연과 그 사연이 고스란히 담긴 퀼트를 감상하는 재미도 놓치지 말아야 할 요소다.

여러 사람들이 공통된 주제로 겪은, 혹은 겪고 있는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 또한, 이러한 퀼트를 한번쯤 되새겨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주제

삶은, 그리고 사랑은 한 장의 퀼트를 완성하는 것과 같다. 딱히 정해진 규격도 패턴도 없다. 그저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다 보면 가장 소중한 추억이 천 위에서 형태를 잡아간다.

사랑과 인생도 마찬가지로 정해진 패턴이나 모범답안은 없다. 비뚤어지고 일그러진 형태여도 진심을 다해 한 걸음씩 헤쳐 나갔기에 소중하다.

할머니와 어머니가 만들어 딸에게 물려주는 퀼트처럼, 이미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여인들이 다음 세대에 전수하고픈 비밀과 사연이 한 조각씩 이어 붙여져 하나의 작품이 된다.

출처: 아메리칸 퀼트 스틸컷

 

ebs 편성표- 금요극장 6월

6/28 마농의 샘II    
6/21 마농의 샘I
6/14 오다기리 죠의 도쿄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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