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우리나라 기상청의 일기 예보가 적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면서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기상 예측 시스템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기상 예보 시스템은 큰 차이점 하나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기상청이 일기예보를 독점하는 반면 일본은 기상 분야를 민간에 개방한 것. 
 
섬나라인 일본은 산악 지형이 많고 국토의 길이가 3,000km에 달해 날씨가 매우 변덕스럽다. 때문에 일본은 예보의 질과 다양성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인 과제였고 지난 1993년 기상사업분야를 민간에 개방했다. 
 
일본의 한 민간 기상정보 회사는 자체 기상 인공위성을 발사할 정도의 탄탄한 기술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대형 해운회사와 항공사, 지자체에 날씨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성으로 일본 열도를 '2분 30초'마다 정밀 관찰해 급변하는 기상 상황에도 대처가 가능하다. 
 
현재 일본의 기상예보업체는 110여 개에 달한다. 기상예보가 기상청에서만 이뤄지는 우리나라와는 대비되는 부분. 일본은 낙뢰가 어디에 떨어질지를 특화해 예보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사과 농가만을 대상으로 기온과 강수량, 풍속을 제공하는 업체, 서핑 족을 위해 파도와 풍향을 제공하는 업체 등 다양한 업체가 존재해 사람마다 다르게 필요한 날씨 정보를 자세하게 전달한다. 각 업체마다 특화된 분야가 있어 더욱 정확하고 자세한 기상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것.  
 
이처럼 일본의 일기 예보는 수많은 업체들 간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발전을 거듭해왔고 이를 통해 일본인들은 더 나은 기상 관측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문화뉴스 콘텐츠에디터 이누리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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