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엠스플 캡쳐/ 뉴욕 메츠전에 나선 류현진

 

[문화뉴스 MHN 김지현 기자]‘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의 방어율이 ‘1.48’이 됐다. 꿈의 숫자다. 빅리그에서 이같은 숫자를 만들어내기는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게다가 이번 시즌 8승을 챙겨 사실상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 수상’도 챙긴 모양새다.

류현진이 31일 오전(한국시간)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메츠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 7.2이닝 동안 공 106개를 던져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류현진의 방어율은 1.48로 낮아졌다.

규정 이닝을 채운 MLB 투수 중 1점대 평균자책점은 류현진뿐이다. 이달의 투수상을 받은 한국인 선수는 1998년 7월에 수상한 박찬호(은퇴)가 유일하다. 박찬호는 당시 한 달간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05로 이 상을 받았다.

류현진은 5월에 뛴 6경기에서 44⅔이닝을 소화하면서 3점만을 실점했다. 5월 류현진의 방어율은 0.60이다. 이로 인해 강력한 이달의 상 경쟁자인 마이크 소로코(애틀랜타 브레이브스, 0.79)를 제쳤다. 또 이번 경기 승리로 5월에만 5승을 챙겼다. 이 부분에서도 단독 1위다.

류현진은 1회부터 좋은 경기흐름을 유지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솎아낸 류현진은 맥스 먼시의 적시 2루타로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2회 1사에 볼넷, 안타를 내주며 흔들린 류현진은 이후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잡고 이닝을 넘겼다. 3회엔 탈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고 4회에도 메츠 타선을 삼자범퇴로 잠재웠다.

류현진은 5회 2사엔 토마스 니모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제이슨 바르가스를 투수 직선타로 잡고 순항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6회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고, 7회엔 ‘북극곰’ 피트 알론소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고, 아데이니 에체베리아를 2루 땅볼로 요리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7회까지 투구수는 100개.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굳은 신뢰를 보냈다. 다시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8회 1사엔 대타 윌슨 라모스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았으나 아메드 로사리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류현진에 이어 8회 2사 1루에 구원 등판한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은 대타 도미닉 스미스를 3구 삼진으로 솎아냈고, 이후 9회를 잘 마무리해 류현진에게 귀중한 8승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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