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류준열, 문소리 등 출연, 휴식 같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관람 포인트 소개

출처: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문화뉴스 MHN 이형우 기자]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 잠시 내려놓는 여유를 주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관람포인트를 소개한다.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 연애, 취직 등 일상에 지친 '혜원'이 고향집에 내려와 사계절을 보내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랜 친구인 재하와 은숙과 함께 새로운 봄을 맞이 하기 위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영화를 제작한 임순례 감독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보자' 등을 연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메시지를 강요하지 않고 감동과 공감대 형성에 집중해 왔다. 이번 영화에 대해서는 "관객들에게 편안하고 기분 좋은 휴식 같은 영화를 선물하고 싶었다"며 영화 제작의 소견을 밝혔다.

 

 

2014년에 개봉한 일본의 동명영화 / 출처: 영화사 진진

영화를 더욱 즐겁게 보기 위한 첫번째 관람포인트는 '다른 작품과 비교'이다. '리틀 포레스트'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일본 인기 만화가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는 작가가 도호쿠 지방에서 자급자족하던 생활을 바탕으로 시골의 사계절과 가족, 이웃을 그려낸 따뜻한 작품이다. 원작의 내용이 어떻게 반영되고 각색되었는지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동명 일본 영화와 비교 역시 재미를 선사한다. 지난 2015년 개봉한 일본의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리틀 포레스트: 겨울과 봄'은 계절을 두번에 나눠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비해 임순례 감독의 영화는 사계절을 한번에 담아 시간의 흐름이 두드러진다는 차별성을 가진다. 또한 원작과 같이 자급자족하는 '요리'에 초점을 맞춘 일본의 영화와 달리 임순례 감독은 인물과 스토리에 집중한 것이 차별적인 요소이다.

 

 

출처: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두번째 관람포인트는 '출연진의 케미'이다. 임순례 감독은 영화의 내용을 각색하며 '사람 사이의 관계'에 중점을 두었다. 따라서 각 캐릭터의 상황을 잘 이해하면서도 서로 오래 알고 지낸 친구와 같은 호흡을 보여줄 배우들이 필요했다. 먼저 주인공 '혜원'의 경우 배우 김태리를 캐스팅했다. 지난 '1987', '아가씨' 등에서 선배 배우들 속에서도 돋보이는 강단을 보여준 그녀에게서 독립적이고 자기 주장이 뚜렷한 '혜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재하' 역에는 배우 류준열, '은숙' 역에는 배우 진기주를 기용하며 '혜원'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성실하고 열정을 가진 배우들을 선택했다.

엄마 역의 배우 문소리의 연기도 주목해야 한다. 임순례 감독과 세 번의 작품을 함께 했던 그녀는 이번 영화에서 '혜원'의 엄마 역할을 맡았다. 문소리는 전형적인 엄마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떠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모성을 그려냈다. 문소리가 연기한 '엄마' 역이 전해주는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자.

 

 

출처: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세번째 관람포인트는 '자연'이다. 사계절을 담기 위해 4번의 크랭크인과 4번의 크랭크업을 시행했다. 또한 뚜렷한 계절의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세트장과 CG를 배제하고 실제의 풍경을 담았다. 아름다운 사계절의 모습을 위해 제작진이 직접 텃밭, 논을 가꾸며 공을 들였다.

이승훈 촬영감독은 사계절의 변화와 아름다움을 포착하기 위해 노력했다. "관객 역시 편안함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 자연의 풍광을 최대한 간결하게 카메라에 담고자 했다"며 촬영 소감을 밝혔다.

혜원의 집이 보여주는 공간적인 미학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풍성한 자연 환경과 더불어 자연 속에 어우러지는 집을 찾으려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고 한다. 결국 경상북도의 지어진 지 70년이 지난 오랜 목조 별채를 찾아냈다. 윤나라 미술감독은 고택의 느낌은 간직하되 '혜원'의 느낌을 살리고자 컬러감 있는 소품을 배치했다. 본인 스스로 작업에 대해 "치유받는 시간이었다"고 전한 만큼 작품 속 자연에서 따뜻함을 느껴보자.

 

 

출처: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마지막 관람포인트는 '음식'이다. 임순례 감독은 우선 한국의 전통 요리를 소개하기 위해 시루떡, 막걸리 등을 등장시켰다. 이에 더불어 젊은 관객들을 고려하여 파스타, 떡볶이 등을 등장시켜 친근감을 유지했다. 또한 엄마와의 추억 속 음식으로 '크렘 브륄레', '오코노미야키' 등 다양한 외국의 음식들도 소개된다.

원작에서 주요하게 등장하는 '요리'를 인간 관계를 이어가는 매개체로 치환하고자 한 감독은 스토리에 적절하게 음식을 배치했다. 친구 은숙과 멀어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혜원'은 엄마가 속상한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선물했던 ‘크렘 브륄레’를 만든다. 심란한 마음을 안고 자신의 집을 찾은 친구들을 달래 주기 위해 눈물 쏙 뺄 만큼 매운 '떡볶이'를 요리한다.

진희원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나 자신을 위해 공들여 밥상을 차리면서 과거의 기억을 소환하고, 나 아닌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가는 과정들이 선사하는 ‘무심한 위로’를 늘 마음에 두고 작업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영화 속 음식을 통해 허한 마음을 채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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