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11가의 오래된 기억'은 북촌에 살았던 11개 집안 후손 18명의 구술을 바탕으로 북촌 100년의 일상을 기록

출처 : 서울시

[문화뉴스 MHN 김인규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은 북촌과 반포본동의 역사를 담은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 보고서 3권을 발간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북촌11가의 오래된 기억'은 북촌에 살았던 11개 집안 후손 18명의 구술을 바탕으로 북촌 100년의 일상을 기록했으며, '북촌,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의 터전'은 현재의 북촌 경관이 형성된 1863∼1962년을 중심으로 북촌의 역사를 되짚는다.

1875년부터 1950년대까지 가회동 30번지에 거주했던 왕실 종친 이재완의 후손 맹현댁의 의례와 일상, 안국동의 100년을 지켜온 윤보선 가의 생활문화, 이왕직 관사 주택에 의탁한 민영환과 민영찬 후손들의 가족사, 1920년대 개업해 계동 골목을 지켜온 계산한의원의 역사 등이 담겼다. 특히 윤보선은 정치가이기도 했지만, 가구부터 의복, 음식까지 동서양이 결합한, 독특한 생활 문화를 만든 스타일리스트이기도 했다고 책은 평했다.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있는 북촌은 강남 개발 이전까지 서울 사람이면 한 번쯤은 살아보고 싶은 동네로 꼽혔다.

조선 시대에는 왕실 종친과 권력을 가진 경화사족의 집터였고, 일제강점기에는 학교와 교회 등 근대시설이 들어서면서 재력가와 전문 지식인들의 주거지로 탈바꿈했다.

한국전쟁 이후에는 이주민들이 몰려들면서 무허가 판자촌을 이루기도 했지만, 강남개발 전까지 경기고, 휘문고 등 7개 학교가 밀집해 주거지로 인기가 높았다.

'남서울에서 구반포로'는 강남의 대표 아파트인 반포주공아파트의 조성 과정을 담았다.

반포주공아파트는 한강 인근 모래밭이었던 땅을 매립해 1974년 세워졌다. 1단지의 최초 분양 가격은 22평형이 평균 395만원이었다. 고급 인력을 끌어들이기 위해 유학파와 교수, 정부 관료 등에 특별 분양을 하기도 했다.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 보고서는 서울책방과 서울역사박물관 뮤지엄숍에서 구매할 수 있다. e-북과 관련 사진은 서울역사아카이브 홈페이지에 등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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