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왜? 7200억 원 국제 소송 휘말린 이유

 

삼성엔지니어링이 3일 오전 포털 사이트 실시간 순위에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이 7200억 원 규모의 국제 소송전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일 공시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해수담수청(SWCC)이 발주한 '얀부 발전 프로젝트'의 계약 해지와 관련해 중재신청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번 중재신청은 얀부 발전 프로젝트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의 컨소시엄 파트너였던 알토우키(ALTOUKHI)와 알토우키의 협력사인 비전(VISION)이 삼성엔지니어링을 상대로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 및 런던국제중재법원(LCIA)의 합작 중재 기구에 제기한 것으로, 청구금액은 약 6억771만달러(약 7천232억원)다.

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삼성엔지니어링의 자기자본 대비 70.0%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원고(신청인)는 프로젝트 계약해지의 원인이 당사에 있음을 주장하며 그로 인해 발생한 손실의 보상을 당사에 요청하고 있으나, 당사는 계약해지의 원인이 발주처인 SWCC에 있으므로 원고의 청구 내용 상당 부분이 근거가 약하고 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원고 측의 주장 서면에 대해 오는 8월 반대 서면을 제출해 그 주장의 부당함을 밝힐 예정"이라며 "원고의 컨소시엄 의무 위반으로 발생한 손해 금액 청구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얀부 발전 프로젝트의 관련 당사자인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를 상대로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분쟁 중재를 신청한 바 있다.

한편 KB증권은 지난달 30일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1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2만2천원에서 2만3천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천19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60.3% 늘고 매출액은 1조3천518억원으로 11.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징문준·정동익 연구원은 "준공 정산에 따른 비화공 부문 원가율 개선, 화공부문 환차익 및 소규모 준공 차익에 따른 원가율 개선 등이 맞물리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회성 준공 정산에 따른 호실적이어서 숫자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며 "더 중요한 것은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외형 성장을 이끌 화공부문 원가율에 대한 신뢰도가 증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 신뢰도 증가는 향후 매출 증가와 맞물려 지속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알제리 HMD 리파이너리, 미국 PTTGC ECC 등 파이프라인이 다수 있어 올해 기대 이상의 수주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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