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소감, '기생충' 탄생 스토리, 영화 관람 포인트, 영화계 블랙리스트 등 깊은 이야기 나눠

 

출처: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이채원 기자] 영화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지난 3일 tbs FM(95.1㎒)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봉 감독의 귀국 후 첫 인터뷰로 '기생충'과 칸 영화제 수상에 대한 이야기 뿐 아니라 한국 영화계, 앞으로의 영화 제작 계획 등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봉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다음 작품을 해야 해서 평상심을 유지하려 하지만 그래도 기쁘다"라며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대한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그의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수상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는데, 이에 대해 그는 "지구상 모든 영화가 후보이다"라며 "작년 고레에다 히로카쓰 감독의 '어느 가족'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고 오스카 후보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시점에 뭐라 말하기는 이르다. 오스카상은 모든 사람이 꿈꾸는 상"이라고 말하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봉 감독은 영화 '기생충'에 대한 첫 구상은 '설국열차'를 작업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2013년 겨울쯤 처음 제작사에 이야기했던 게 기억난다. 그때 (영화 '기생충'에 대한 구상이) 머릿속에서 싹트고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흥행하고 있는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에 대해 '이선균 씨의 대사를 주목할 것'을 암시했다.

그는 "두 번, 세 번 반복되는 이선균의 대사를 확인해보면 연결 고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봉 감독은 인터뷰에서 영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당시 영화 만드는 데 심각하게 지장 받은 건 없다. 그러나 리스트 만드는 것 자체가 죄악이다. 연극이나 소설 등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분들이 힘든 시절을 보냈다. 그분들에게는 큰 트라우마가 아닐까 생각한다"라는 견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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