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국내에선 15세 관람가로 분류됐고, 프랑스에선 전체관람가로 분류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
출처: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박현철 기자] '2019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아 화제가 된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이 국내, 외 관람등급의 차이로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기생충'은 국내에서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지만, 프랑스에서는 전체관람가 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프랑스 현지에서 5일 개봉한 '기생충'은 프랑스 국립영화센터(CNC) 등급분류위원회로부터 전체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한국에서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은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이다.

프랑스는 영화의 발상지답게 등급 분류 잣대가 비교적 관대한 편에 속한다. CNC는 2017년 693편 영화 중 623편을 모든 연령대가 가능한 영화로 분류했다고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전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분류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덩케르크'는 프랑스에서 전체관람가로 분류됐다. 또한 '50가지 그림자: 심연'은 국내에선 청소년 관람 불가였지만 프랑스에서는 12세 이상 관람가로 개봉했다.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와 르 피가로 등 유력지로부터 별점 5개 만점 중 4개를 받는 등 호평을 받았다.

그러한 '기생충'은 국내에선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주제, 내용, 대사, 영상 표현에 있어 해당 연령층에서 습득한 지식과 경험으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것을 제한적이지만 자극적이지 않게 표현했다"며 영등위는 이같이 분류한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인터넷과 SNS 일각에선 극 중 주인공 부부의 애정 장면과 사회 비판적인 주제 등을 감안할 때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매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와 전체 관람가를 매긴 프랑스와는 더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기생충'은 국내 개봉 엿새 만에 누적 관객 400만명(4일 기준)을 돌파했다. 프랑스를 시작으로 홍콩과 싱가포르, 베트남, 호주 및 뉴질랜드, 대만 등지에서도 이달 중 순차적으로 개봉할 예정이고 북미 개봉일은 오는 10월 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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