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매자들에게 개별 연락해 110% 환불을 안내하고, 환불을 원하지 않으면 '묵향' 티켓을 제공

출처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김다슬 기자] 국립극장이 오는 29∼30일 예정됐던 국립무용단 '색동'이 공연을 3주 앞두고 내부 사정으로 인해 공연을 취소했다.

국립극장은 "내부 사정으로 '색동' 공연을 내년 상반기로 미룬다.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5일 밝혔다.

국립극장은 지난해 7월 2018-2019 레퍼토리시즌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색동' 공연을 예고했다. 일찌감치 공연계획을 알려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충성도 높은 핵심 관객을 향상시킨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색동'은 '향연'과 '묵향'으로 한국무용 매진 사례를 끌어낸 정구호 연출의 신작이어서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색동'은 예매율 50%를 넘겨 무용계에서 이례적으로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제작진 간 갈등이 임계점을 넘었다. 지난 5월 2일에야 첫 연습 상견례를 했고, 이후에도 제대로 연습이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밝혔다. 김상덕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은 결국 5월 15일 '색동 공연 제작중단 결정문'을 발표했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국립무용단 무용수 이외에 외부 무용수를 기용할지, 또 외부 스태프를 쓸지 문제를 두고 갈등이 있었다"며 "그러다 연습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극장 측은 예매자들에게 개별 연락해 110% 환불을 안내하고, 환불을 원하지 않으면 '묵향' 티켓을 제공하기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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