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중국전을 앞둔 슈틸리케호 ⓒ 대한축구협회

 

[문화뉴스] 이제는 월드컵 최종 예선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1차전 중국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슈틸리케호는 9월 1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의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객관적인 전력과 역대 전적 모두 대표팀이 앞서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 30번의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17승 12무 1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대표팀만 만나면 유독 작아졌고, 중국 축구는 한국만 만나면 굴복한다는 의미에서 공한증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축구굴기를 앞세운 중국 대표팀은 공한증 극복을 위해 장기간 합숙했다. 이례적인 일이다. 중국 슈퍼리그도 동참했다. 이번 월드컵 최종 예선 첫 경기에서도 3만명에 달하는 원정팬들의 응원을 앞세워 '대표팀의 안방' 서울에서 슈틸리케호를 상대로 승리를 노리고 있다. 여느 때보다 철저한 준비로 중국 대표팀은 '공한증 타파'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 '공한증' 중국. 이번에는 정말 다를까?

그간 중국은 한국보다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여겨졌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대표팀과 달리 중국은 대표팀과 일본이 예선전에서 빠졌던 2002 한일 월드컵 출전이 전부였다. 이마저도 3전 전패로 일찌감치 예선에서 탈락한 중국이다. 이후 중국은 월드컵 본선행을 위해 구슬 땀을 흘렸지만 최종 예선 진출에도 실패하며 좌절을 맛봤다.

그 사이 중국 슈퍼리그는 계속해서 성장해나갔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정상급 선수들이 슈퍼리그에 합류했고, 수준급 용병들을 앞세워 리그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그러나 대표팀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눈에 띄는 성과가 없다.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는 물론이고, 동아시아컵에서도 우승에 실패햇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 가까스로 진출했다. 우여곡절 끝에 최종 예선전에 합류한 만큼 선수단의 의욕도 남다르다.

특히 중국은 1차전 슈틸리케호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며 본선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선수단 합숙 훈련은 물론이고, 24일에 걸쳐 장기간 동안 한국전을 준비했다. 공한증 극복과 월드컵 최종 예선 첫 경기 승리를 위해서다.

▶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슈틸리케호 지중파로 중국 공격 잠근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중국전을 대비해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중국 리그 나아가 중국 선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을 투입해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공교롭게도 슈틸리케호 중앙 수비수들은 모두 중국 슈퍼리그 소속이다. 김영권과 장현수를 비롯해 홍정호와 김기희까지 슈틸리케 감독이 소집한 수비수들 모두 중국 리그 출신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중국 슈퍼리그에 대한 정보가 풍부한 선수들을 앞세워 중국을 잡겠다는 각오다.

슈틸리케호는 이미 지난 8월 열린 2015 동아시안컵에서도 중국파를 앞세워 중국을 제압한 경험이 있다. 당시 슈틸리케 감독은 김영권과 김주영 그리고 장현수를 앞세워 중국을 제압했고, 기세를 모아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도 중국 축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지중파 선수들을 투입해 중국의 콧대를 꺾을 준비를 마쳤다.

▶ 수비는 중국파 그렇다면 공격은? 해답은 유럽파

대다수 수비진이 중국 슈퍼리그 출신인 점과 대조적으로 공격진 다수는 유럽파로 구성된 슈틸리케호다.

이번 중국전에서도 슈틸리케 감독은 유럽파를 공격진 전방에 대거 배치할 예정이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을 비롯해 크리스탈 팰리스의 이청용과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잘츠부르크의 황희찬이 대표적인 선수다. 스완지 시티의 기성용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 중인 구자철과 지동원의 존재도 든든하다.

중국전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과 이청용을 날개로 배치하면서 저돌적인 움직임이 돋보이는 황희찬을 원 톱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그 뒤를 구자철과 기성용이 받칠 것으로 보인다. 공격진 대다수가 수준급 무대인 유럽에서 활약 중인 만큼 중국의 밀집 수비를 어떻게 뚫어내느냐가 경기 관전 포인트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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