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과 3.1운동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한국 창작음악 처음으로 독일 라디오 방송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뉴스 MHN 이형우 기자] 베를린 장벽 붕괴와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등 현대사에 중요한 사건들을 함께 기념하는 연주회가 열렸다.

독일한국문화원(원장 권세훈)이 지난 6월 1일(토) 베를린 필하모니 체임버홀 (Berliner Philharmoniker Chamber Music Hall)에서 독일 캄머 심포니 베를린과 공동으로 개최한 한‧독 오케스트라 공연 <베를린, 한국을 만나다 - Berlin trifft Korea>(이하 연주회) 실황녹화 프로그램이 지난 6월 5일(수) 20:03∼21:30 1시간 30분간 ‘도이치란트라디오 쿨투어(Deutschlandfunkt Kultur)’를 통해 전 독일에 방영되었다.

이번 공연은 베를린장벽 붕괴 30주년, 삼일운동·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것으로 의미가 깊다. 주독한국문화원은 분단이라는 같은 아픔을 가진 양국의 오케스트라의 합동 공연을 1년 전부터 기획했다. 그 결과 독일의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과 대한민국의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해당하는 2019년도에 양국의 역사적 사건들을 기념하고 축하하며 평화와 화합을 염원하는 연주회를 성사시켰다.

베를린 필하모니홀에서 한국 창작음악이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연주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더욱이 실황 연주를 방송국에서 녹화하고 라디오를 통해 전 독일에 방송하는 것 역시 처음으로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이번 연주회에는 청주시립국악단의 박노상(대금), 서애리(소프라노), 빌렘 베베르카 (오보에, 체코), 뭐드 에덴발드(하프, 프랑스)등 세계적인 연주자가 협연하여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백영은 대금 협주곡 ‘안식하는 이의 노래’, 윤이상 ‘오보에, 하프, 소관현악을 위한 「이중협주곡」’ 등이 연주되었다.

지휘를 맡은 캄머심포니 베를린 상임지휘자 유르겐 부른스는 한국 창작곡과 윤이상 작품들에 대한 감상을 돕기 위해 직접 한국 악기들과 작곡 배경을 설명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한국 창작 작품들을 새롭게 감상하고 이해하는 의미 있는 연주회였다는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이번 연주회에 한국 연주단으로 참가한 ‘서울 튜티 앙상블’은 지난 6월 6일(목) 만하임 바로크 궁전 ‘기사의 방’에서, 오는 6월 7일(금) 슈투트가르트의 유명 연주홀인 리더할레 모차르트홀에서 ‘독일, 한국을 만나다 - Deutschland trifft Korea’ 순회연주를 진행한다. 순회연주에서는 한국 현대 작곡가 박영희와 최우정 작곡가 작품을 독일 관객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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