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최근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과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이 월화 드라마 시청률 경쟁을 예고한 가운데, '달의 연인'에 출연 중인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이 드라마를 이슈화하고 있다.

29일 첫 방송 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에서 출연하는 엑소 멤버 백현은 10황자 왕은 역을 맡아 데뷔 후 최초로 연기 도전에 나섰다.

극 중 백현은 개국공신 왕규의 외손자 10황자 왕은 역으로 공부와 무예 어느 쪽에도 관심이 없는 평생 '중2병'의 남자를 연기한다. 앞서 제작발표회 당시 백현은 "연기를 준비할 때 대본을 굉장히 많이 봤다. 왕은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밝고 명랑한 모습이 저와 많이 닮아 있어 백현의 모습을 많이 연습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 SBS 방송화면

그러나 시청자들의 의견은 조금 달랐던 것 같다.

첫 방송 직후 백현은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극에 어울리지 않는 발성과 표정, 행동으로 어색한 모습을 보인 것은 물론 이준기, 강하늘 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그의 연기를 향한 시청자들의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여주인공 아이유 역시 캐스팅 논란을 빚고 있다. 경쟁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김유정이 본격적인 드라마 전개와 함께 '17세 여주인공' 캐스팅 논란을 잠재운 것과는 대조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연기력 논란은 배우들을 언제나 따라다닌다. KBS 주말 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 6개월간 극을 이끌어갔던 주인공 안미정 역의 소유진 역시 그렇다. 지금껏 연기력 논란이 없었던 배우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연기력을 지적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 '아이가 다섯' ⓒ KBS 방송화면

MBC '옥중화'에서 정난정 역을 맡아 첫 악역을 연기한 배우 박주미 역시 그동안 없던 연기력 논란에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박주미는 '옥중화'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로서 연관 검색어에 '연기력'이란 단어가 나오는 게 부끄럽다. 쥐구멍에 숨고 싶은 심정"이라며 "이 때문에 주눅이 든 것 같기도 하다. 자꾸 긴장하고 움츠러드니까 더 연기를 못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해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 '옥중화' 기자간담회 ⓒ MBC 제공

배우에게 있어 연기력 논란은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 시청자와 대중도 그들의 연기를 바라볼 때 여유와 시간을 가지고 지켜본다면 더욱 그 배우를 성장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문화뉴스 최예슬 dptmf628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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