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가수 겸 AOMG 메인 프로듀서 그레이가 대학 시절 전 과목 F를 받은 사연을 고백했다.

3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그레이는 "대학교에서 올 F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대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을 만큼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던 그레이가 '올 F'를 받았다는 사실에 MC를 비롯한 게스트들은 자초지종을 물었다.

   
▲ '라디오스타' ⓒ MBC 방송화면

그레이는 "애매하게 성적 받을 거면 안 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군대를 갔다 온 후 취미로 음악활동을 하다 보니 늦잠을 자 결석이 잦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그레이는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더 메디치 2016' 무대에 올랐다. 이날 그레이는 고민 많았던 20대 시절부터 데뷔하기까지의 과정을 공개했다.

"원래는 만화가가 꿈이었어요. 그림을 잘 그린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힙합동아리에 들어가서 공연을 했는데, 무대의 있는 제가 바로 꿈에 그리던 저의 모습이었어요"라며 처음 꿈을 꾸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 '더 메디치 2016' / 마이크임팩트 제공

이어 "대학교에서 힙합동아리를 하면서 제가 좀 잘나간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군대에 갔다 왔는데, 전역하니까 사람이 현실적으로 바뀌더라고요. 그래서 취업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그때부터 주변 친구들이 적으로 보이고 현실이 너무 답답하고 숨 막히더라고요. 음악 할 때는 내가 최고 같았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느낌이었던 거죠"라며 제대 후 현실에 부딪혀 음악을 포기할 뻔한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한편 지난 2월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 보이는 라디오에서 그레이는 "홍대 컴퓨터공학과였다. 로꼬랑 홍대 힙합동아리 선후배로 만났다"고 밝힌 바 있어 대학 시절 동아리 활동에 열정적이었음을 짐작게 했다. 여기에 로꼬는 "저번에 다른 데서 말했지만, 둘 다 학교는 잘렸다"고 덧붙였다.

'더 메디치 2016' 무대에서 그레이가 "제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은 '주변이 뭐라고 해도 나만 떳떳하게 잘하면 된다'와 '스스로 믿지 않으면 다른 사람도 믿어주지 않는다'는 거예요"라고 언급했듯이 그는 이제 어엿한 유명 프로듀서로 남의 시선이 아니라 자신의 실력으로써 인정 받게 됐다.

앞으로 그레이가 보여줄 음악 속 이런 메시지가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라본다. 

문화뉴스 최예슬 dptmf6286@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