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문화뉴스] 이적은 없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소속팀에 잔류했다. 분데스리가 복귀설이 불거졌지만 이적설에 그쳤다.

2016년 여름 이적시장이 막을 내렸다. 손흥민도 토트넘에 남게 됐다. 이적시장 막판 손흥민의 분데스리가 복귀설이 제기됐고 행선지로는 볼프스부르크가 연루됐다. 영국 스포츠 TV 채널 '스카이 스포츠'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잔류를 원한다고 밝혔고, 예상대로 이적은 무산됐다.

그러나 경쟁자가 너무 많다. 감독의 믿음은 긍정적인 신호지만,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가뜩이나 팀 내 입지가 좁은 상황에서 더욱 위태로워진 손흥민이다.

이적시장 마감일 토트넘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는 무사 시소코를 그리고 올랭피크 마르세유에서는 조르쥬 은쿠두를 데려왔다. 두 선수 모두 2선 자원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해리 케인을 원 톱으로 내세우면서 2선에 3명의 선수를 배치하는 4-2-3-1 전술을 메인 포메이션으로 삼은 탓에 손흥민의 팀 내 입지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경쟁자' 나세르 샤들리가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으로 이적하면서 숨 통이 트일 것으로 보였지만, 시소코와 은쿠두가 합류하면서 경쟁이 더욱 가열됐다.

특히 시소코의 존재가 부담스럽다. 시소코는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미드필더 모두를 소화할 수 있다. 정황상 수비력이 좋은 빅토르 완야마와 에릭 다이어 혹은 무사 뎀벨레가 중원에 배치될 경우 자연스레 시소코는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다. 시소코는 지난 유로2016에서도 프랑스 대표팀의 오른쪽 날개로 출전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고 지난 시즌 부진을 만회하며 이적시장 막판까지 여러 클럽의 러브콜을 받았다.

반대편을 보자니 지난 시즌부터 팀 내 입지가 확고해진 에릭 라멜라가 버티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다. 두 선수 모두 입지가 확고한 주전급 선수들이다. 손흥민이 이들을 제치고 선발로 중용될 가능성은 작다. 여기에 시소코라는 넘기 힘든 산까지 등장했으니 손흥민으로서는 여러모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답은 하나다. 잘 하면 된다.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이 뛰고, 더 많이 득점하면 된다. 그러나 지난 시즌처럼 지지부진한 활약을 펼친다면 벤치 신세를 면할 수 밖에 없다. 불과 하루 사이에 토트넘은 너무나도 달라졌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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