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6일부터 10월 8일까지 최순우 옛집에서는 '김우영 사진, 우리 것을 담다' 전시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고 보존하는데 평생을 바친 혜곡 최순우 선생(1916-1984)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정신을 이어 받아 사진을 통해 조우한 한국의 미를 담은 작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우영은 지난 20년 동안 광활한 자연이나 캘리포니아의 옛 건물 등 특정 타입을 중심으로 한 유형학적 사진 작업을 해왔습니다. 대상을 오랫동안 관찰하면서 자신의 시선과 대상을 동화시키는 '시간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단순한 관찰자의 입장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거주자이자 인사이더로서의 시선을 사진에 담아왔다고 합니다.

최근 박여숙화랑에서의 개인전도 이러한 맥락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회화적인 선과 면, 공간의 만남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모노크롬 회화의 흐름과 조우한 사진예술로 평가 받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번 최순우 옛집에서 열리는 김우영의 사진전은 그가 그동안 찍은 작업 대상이나 전시한 공간과는 차별화를 두고 작가가 수년 동안 외국에 체류하면서, 외부에서 바라본 한국성, 한국미학에 대한 화답으로 '우리 것'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그의 고찰이 전달된다고 합니다. 

   
 

[글]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사진] 혜곡최순우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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