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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에임하이 월드파이널' 결승 때의 모습.

'에임하이 월드파이널 2016'이 9월 3일과 4일 양일간에 걸쳐 서울시 서대문구 대현동에 있는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펼쳐진다. 2일에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에임하이 월드파이널'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댄서들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 기자회견이 끝난 뒤, 벨리댄스 부문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댄서 양지은을 만났다.

 

   
 

양지은은 제르벨리 소속의 벨리댄서로, 2015년 에임하이 1회에서 실력 있는 참가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벨리댄스 부문의 챔피언이었던 만큼,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성과를 바라지 않고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 참여했는데 엉겁결에 우승을 하게 돼서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며, "저의 댄스 인생에 있어서 큰 터닝포인트"였다고 작년 우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16강 토너먼트 상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양지은은 아르헨티나의 벨리댄서 데이비드를 지목했다. 양지은은 "예전부터 유튜브 영상을 통해 데이비드의 춤을 봐왔다. 그가 춤을 출 때마다 항상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의 프리댄스도 마찬가지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즐기면서 춤을 추는 모습에, 저 친구와 춤을 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 중의 질의응답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데이비드를 꼽았다.

 

   
▲ 양지은은 2일 기자회견에서도 멋진 프리댄스를 선보였다.

댄서 양지은은 춤을 출 때 뭔가를 의식하지 않고 그저 몸이 가는 대로 춤을 춘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동작을 끊을 때는 끊고, 부드러워야 할 땐 물 흐르듯한 맵시를 선보여 음악과 하나가 된다. 올해 무대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작년에는 무대에 오를 때 긴장한 나머지 흥분해서 붕붕 뜨는 느낌이 있었는데 올해는 좀더 무겁고 알찬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이제 갓 성인이 되어 여성미를 더욱 갖춘 성숙한 벨리댄스를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보통 오리엔탈 벨리댄스에만 집중하는 것과는 달리, 포크를 비롯한 전통장르를 모두 다룰 수 있는 것도 양지은의 장점이다. 그는 "포크와 같은 전통장르가 춤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여러 장르의 동작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음악장르에 대해서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며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양지은을 비롯해서 이번 에임하이에는 내로라하는 출중한 벨리댄서들이 실력을 겨루게 된다. 올해 에임하이의 전망을 묻자, 그는 "외국 댄서들 못지않게 국내 댄서들도 실력이 출중해서 기대된다. 특히 전소라 댄서가 인상적이다. 그는 독보적인 이집션 밸리댄서로서 유명할 뿐만 아니라, 수많은 댄스대회에서 상을 휩쓸고 있기도 하다. 춤을 출 때 풍부한 표정으로 깊은 감정표현을 하는 것이 그의 장점이다."라며 더에스벨리의 전소라 댄서를 또 다른 우승후보로 꼽았다. 

 

   
▲ 2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에임하이 월드파이널 2016' 벨리댄스 부문 출전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지은은 "벨리댄스가 화려해보이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기초가 제일 중요하다. 겉으로만 그럴싸해 보이려는 것이 아니라, 기초부터 탄탄히 내공을 다져나가면 언젠가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후배들에 대한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곧 펼쳐질 자신의 무대에 대해서는 "벨리댄스가 화려한 동작도 있지만 다소 정적으로 느껴지는 포즈를 취할 수도 있고 다양한 동작이 있다. 내 무대를 볼 때 음악장르와 춤이 얼마나 어우러지는지, 힙 위주로 보는 등 디테일에 집중한다던지 다양한 방식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작년 우승에 대해 겸손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양지은은 올해 2연패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이번에도 우승하면 좋겠지만 욕심은 부리지 않는다. 작년보다 열심히 임하되, 결과는 운에 맡기려고 한다"며 이번 대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또한 "그동안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한편, '에임하이 월드파이널 2016'은 9월 3일과 4일 양일간에 걸쳐 서울시 서대문구 대현동에 있는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펼쳐진다. 스트릿댄스와 벨리댄스의 국제 페스티벌인 '에임하이 월드파이널'은 세계적인 스트릿댄서와 벨리댄서가 세계연합 팀을 구성해 한국을 방문, 한국 대표들과 토너먼트로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를 뽑는 경연이다. 자세한 정보는 '에임하이 월드파이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 문화뉴스 김소이 기자 lemipasolla@mhns.co.kr
[사진]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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