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영국 BBC방송은 중국 원난성 쿤밍시의 쿤밍 보건 전문대학이 내놓은 물 부족 문제 대처 방법에 대해 소개했따. 

 

중국 남부의 쿤밍 시는 연평균 강수량이 1000mm 정도로, 최근 수년간 심각한 가뭄을 겪었다. 심각한 가뭄에 쿤밍 보건전문대학은 특단의 조치를 내놓았는데 그것은 '화장실 물 사용량'을 규제하는 것이었다.  

대학 측은 학생들에게 화장실 출입카드를 지급한 뒤, 학생이 화장실 변기 물을 내릴 때마다 카드에 적립된 변기 물 이용량을 차감한다. 화장실 출입카드에 적립된 물 이용량은 한달에 3000리터로, 대변을 120번 정도 볼 수 있는 양으로 추정된다. 

 

만약 한 달에 3000리터 이상을 사용해야 할 경우, 해당 학생은 추가 요금을 내고 카드의 물 사용량을 보충해야 한다.  

 

한 교직원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매달 카드로 지급되는 변기 물의 양은 학생들이 사용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으나 중국 누리꾼들은 이 학교의 방침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과민성 대장증후군 있어서 화장실 자주 가야되면 어떡하나", "물 안내리고 도망가는 사람 생길텐데", "화장실에 대변이 잔뜩 쌓일 것 같다"며 학교의 방침을 비판하고 있다.  

 

한편 중국 국가기상청은 앞으로 20년간 이 지역의 연 강수량이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화장실 물 사용량 제한은 더 다양한 장소들로 확장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뉴스 콘텐츠에디터 이누리 press@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