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베르베르, 한국 무당 만나보고 싶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베르나르베르베르는 1994년 첫 방한 이후 8번째 방문으로, 3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아 화제를 모았다.

베르베르는 “현대문명의 가장 큰 폐해 중 하나는 사람들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인간은 단순히 소비자나 납세자, 회사원으로 살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다. 육신이라는 수단을 빌려 영혼을 보다 발전시키기 위해서 살아가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아에 대한 질문을 많이 던질수록 우리는 좀 더 지적으로 될 수 있으며, 질문에는 한계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베르베르는 이번 작품을 준비하며 많은 영매와 만났다고 한다. 소설에서 주인공인 웰즈는 영매 뤼시필리피니가 함께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그는 “여러 영매를 만났다”며 “보이지 않는 세계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한 때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국 무당을 꼭 만나보고 싶다”며 “샤머니즘이란 것은 내가 큰 관심을 가진 소재다. 진실하고 정직한 영매나 무당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이번 작품엔 그의 개인적 경험도 녹아 있다. 이번 작품을 집필하던 중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그는 “글을 쓰면서 돌아가신 아버지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혹시라도 아버지가 제 말을 듣고 있다면 걱정하지 말고 좋은 곳으로 환생해도 좋다는 바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원하는 죽음에 대해선 “지금이 내 삶의 끝이라는 걸 온전히 느끼면서 좋아하는 모든 사람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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