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이현규 연출 ,민찬홍 작곡, 임강성, 김영철, 김찬호, 고훈정, 유연, 이은율, 안홍진, 김형묵 배우, 오성민, 곽혜근 피아니스트, 길지혁 커버.

[문화뉴스] 뮤지컬 '더맨인더홀'이 9일 공연 시작을 하루 앞둔 8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하이라이트 시연과 기자간담회를 포함한 프레스콜을 진행했다.

뮤지컬 '더맨인더홀'은 평범한 일상을 사는 주인공 '하루'가 어느 날 갑자기 외부의 고통스러운 자극을 겪으며 발현된 억압, 부정, 해리 현상을 통해 관객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프로이트의 방어기제를 적극적으로 극에 녹여낸 '더맨인더홀'은 이현규 연출의 극을 토대로 '빨래', '잃어버린 얼굴 1895'의 민찬홍 작곡이 힘을 합쳤다.

주인공 '하루' 역에 임강성과 김영철이, '늑대' 역에 김찬호와 고훈정이, '형사' 역에 안홍진과 김형묵이, '연아' 역에 유연과 이은율이, 피아니스트에는 오성민과 곽혜근이 출연하고 커버 역으로 길지혁이 참여한다.

흥미로운 작품의 주제와 어두운 하수구 속이나 두 개의 달, '하루'와 '늑대'라는 두 개의 자아가 보여주는 파격적인 설정, 박동우 무대 디자이너와 장원섭 조명 디자이너가 함께 만들어낸 감각적이고 컬러풀한 무대 위에 피아니스트의 연주가 얹어져 새로운 느낌을 만들어낸다.

피아니스트를 포함한 전 배우와 이현규 연출, 민찬홍 작곡이 함께한 현장을 살펴본다.

   
 

'우먼인블랙', '퍼즐'에 이어 '더맨인더홀' 까지 어두운 작품이 많다. 좋아하는 장르인지.

ㄴ 이현규 연출: 원래 좋아하는 장르는 코미디다. 하지만 이번에는 '스릴러'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우먼인블랙'이 '공포 스릴러', '퍼즐'이 '미스테리 스릴러', '더맨인더홀'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판타지 스릴러'가 됐다.

연출 본인에게 그런 스릴러의 기운이 있다고 느끼는지.

ㄴ 이현규 연출: 저 스스로는 '미생'처럼, '하루'처럼 산다고 생각하는데 살다 보면 욱할 때가 많다. 만약 그게 나를 극한 상황까지 밀어 넣으면 어떻게 될까. 그런 일들을 저지를 수 있느냐는 생각을 해봤고 그 결과가 이번 작품 같다.

'빨래'가 대표작인데 '빨래'와는 전혀 다른 작품 분위기다. 본인 속에서 나온 작업인지.

ㄴ 민찬홍 작곡: 보기와 달리 어두운 작품을 좋아한다. 스릴러도 좋아하고.

내일이면 첫 공연이다. 그간 연습한 소감이 듣고 싶다.

ㄴ 임강성: 저한테는 이현규 연출님의 '우먼인블랙', '퍼즐'에 이어 세 번째라 익숙했다. 무대에서 50% 이상이 누워서 기어다닌다(웃음).

파파 프로덕션과 처음 함께하는 것으로 안다. 소감이 어떤지.

ㄴ 김영철: 좋았다. 너무 가족적인 분위기다(웃음). 런을 좀 돌아보니까 힘들구나 싶지만, 사람은 적응하는 것 같다.

   
 

스릴러 장르에 천착하고 싶다고 했다. 프로이트 억압이론을 바탕으로 해서 썼다고 했는데 작품 안에서 어떻게 이런 어려운 주제를 풀어냈는지. 작품의 어떤 면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ㄴ 이현규 연출: 억압, 분리, 해리 등은 사람이 큰 정신적 충격이나 감내하기 힘든 상황에 부닥치면 자신을 스스로 방어하는 방어기제에 의해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안다. 주인공인 하루 역시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사고와 맞닥뜨리게 되며 해리 현상이 일어나게 되며 늑대와 만나게 된다. 흔히 알듯 늑대와 하루가 선악의 대결이 아니라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내 안에 있던 감정, 감성 이런 것이 형성하게 된다. 오늘 하이라이트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지만, 하루가 원래 늑대, 야행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그려진다. 그래서 사교성이 많고 항상 열려있던 존재인 하루가 동경해왔던 면이 드러나게 되는. 프로이트의 억압이론과 관련된 이런 현상들을 대입하며 극을 풀어봤다.

   
 

어두운 분위기고 '잔혹 동화'라고 불리는 분위기를 나타낸다. 각자의 역할을 통해 관객에게 어떤 내면, 어떤 점을 전하고 싶은 것인지.

ㄴ 김찬호: 저나 훈정이, 늑대 측면에서 보면 작품 자체가 전반적으로 현실에선 굉장히 잔혹하고 스펙타클한 극이 일어나지만, 그 안에 있는 늑대로 대변되는 하루의 이드, 에고, 슈퍼 에고 등의 내면에선 현실과 다르게 동화처럼 표현된다. 현실적인 드라마는 극 전반에 밑바탕에 깔려있고 하루와 늑대가 표현하고 있는 감성 자체가 주된 드라마의 목표다. 그 부분은 굉장히 동화처럼 펼쳐지고 있어서 잔혹하기보다 아름답게 보일 것으로 본다.

ㄴ 고훈정: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하루가 가지고 있는 억압돼 있던 것들이 발현돼 나온 캐릭터가 늑대고, 그 속에서 늑대와 교감하기도 하고 늑대가 조금 더 수동적으로 하루에게 이겨내라, 강해지라고 하기도 하고. 오늘 못 보여드린 장면이 많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교감을 주는 장면들이 애니메이션 같기도 했다. 실제에선 잔인한 일들이 벌어지지만, 하루와 늑대의 세상에선 선율도 아름답게 펼쳐진다. 그래서 보시는 분들에게 조금 더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ㄴ 김찬호: 조금만 더 보태자면(웃음) 저희가 표현하고 싶은 부분이 뭐였냐면 프로이트가 말한 본능적인 부분, 이드에 해당하는 것을 늑대로서 표현하고 있다. 본능이라고 해서 공격적이고 강하게 표현한 것이 아니라 아름답고 감성적이고 따듯하고 혹은 어느 부분에선 강하게 표현하기도 하는데 그런 부분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ㄴ 임강성: 연출님이 말씀하셨듯 평범하게 살아가지만, 그 안에서 억압도 받고, 쌓여가던 감정 등이 큰 사건을 만나면서 또 다른 자아로 발현이 된다. 그래서 하루를 연기하며 어려운 부분이 크게 없었다. 일이 당하고, 풍경을 바라보고 느낌을 따라가면 되는 것이기에. 제가 하루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모든 사람은 착하거나 나쁘거나 가 아니라 이 사람은 어디에선 착하지만 어디서 욱하거나 괴팍하거나 이런 순간들이 보인다. 과연 그런 것들을 어떻게 어떤 식으로 어느 레벨로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연출님과 많이 했던 것 같다. 음악 이야기도 나왔지만, 음악 자체도 너무 환상적이고 동화 같은 느낌으로 펼쳐진다. 그것은 하루가 평소에 늑대에 대해 동경한 부분. 단순히 늑대의 야생성만이 아니라 늑대를 멋있게 바라본 부분으로 인해 '늑대가 만약 사람이라면 내게 이렇게 대했을 거다'란 느낌으로 늑대를 바라보게 된다. 저한테는 굉장히 강렬하고 따듯하고 아름답고 들려주는 메시지가 강했다. 그런 것들을 표현하는 생각들을 연출님과 많이 나눴던 것 같다.

ㄴ 김영철: 하루에 대해서는 같은 입장인 것 같고 관객분들이 극을 보시면서 인간의 또 다른 자아를 어떻게 생각하실지 저희도 궁금하다. 극을 보시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시거나 고민, 생각을 가져보시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오늘 보여준 하이라이트에 어둠 속에서 피아노가 강조된 장면이 많았다. 하이라이트를 선정한 의도가 있는지 혹은 피아노 자체에 대해 연출의 의도가 배어있는지.

ㄴ 이현규 연출: 오늘만 특별하게 보여드린 것은 아니고 극 전체에서 피아노가 연주되는 장면을 깔고 간다. 일반적으로 가지는 서사적 구조의 형식이 있지 않나. 그런 것들을 무대 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극의 드라마는 흘러가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사회자, 혹은 극 전체를 이끄는 또 다른 개체로서 피아노가 존재하게 된다. 극과 동화된 그런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다.

김찬호 배우나 유연 배우는 최근작에서 희극적인 모습을 무척 인상 깊게 봤다. 평소 본인이 코미디나 이번 작품 중 어느 쪽에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지. 혹은 지향하는 장르가 있는 것인지.

ㄴ 유연: 최근이라 하긴 좀 전이지만 '난쟁이들'을 했었는데 어떤 극을 지향한다기보다 그런 '병맛극'만의 매력이 있지 않나. 사실 제가 '더맨인더홀'에서 흥 부르주아를 맡고 있을 정도로 평소에 흥이 많다. 설정극도 좋아하고 그런 작품도 좋아한다. 하지만 '난쟁이'들 끝나고 몇 개의 쇼케이스 작품을 했는데 두 개 정도 어두운 작품을 했었다. 작품을 해보니 어떤 그런 한을 가지고 캐릭터에 집중하는 것도 굉장히 매력 있더라. 저는 어떤 작품도 좋아한다. 제가 잘할 수 있는 것과 제가 도전하고 싶은 것이 많다. 아직 어리진 않지만(웃음) 하고 싶은 역할, 작품이 많다.

ㄴ 김찬호: 앞서 '피아노'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보자면 공연하는 입장에선 피아니스트가 사회자 같은 느낌을 준다. 우리 작품을 음악으로 설명해주고 씬이 전환될 때도 음악으로 흐름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게끔 해줘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저 같은 경우 '헤이, 자나'의 상큼하고 발랄한 코미디나, 연극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에서 보여준 무척 희극적인 작품도 좋아한다. 하지만 제가 가장 지향하는 작품은 바로 '창작'이다. 장인이 만드는 것처럼 방망이 깎는 노인의 심정으로(웃음)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에 고민을 많이 하고, 창작 작품을 찾아다니려고 노력한다.

   
 

하이라이트에서 선보인 유리구가 두 개의 달과 함께 묶어 상징성을 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ㄴ 이현규 연출: 심리학적으로 보면 큰 호수나 달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이 나온다. 저희가 말하고 싶던 것은 하늘에 뜬 달과 호수에 비친 달. 하늘에 비친 달은 내가 생각하는 이상향이고, 호수에 비친 달을 자기 속에 있는 이드라고 생각할 때, 그 사이에 서 있는 나는 방황하고 고민하고 생각을 많이 하는 에고라는 표현이었다. 유리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하나의 통합된 방향으로 보시면 좋겠다. 사고를 당하기 잃기 이전의 행복한 기억을 박제하고 마치 외부의 간섭, 억압 없이 그 안에서만 살고 싶은 느낌을 유리구로 표현했다.

   
 

특별히 애착이 가는 넘버가 있는지.

ㄴ 오성민: 지금 작품을 계속 파악하며 공부하는 중이라 다 애착이 가지만 특히 애착을 가지려고 하는 곡은 피아노 솔로인 BGM 12번이다. 제가 잘 보여야 하므로(웃음). 농담이고 자칫하면 이 곡이 피아니스트가 잘 보이기 위한 곡으로 볼 수 있는데 자기를 처음 해했던 깡패를 쫓아가서 늑대의 모습으로 그를 살해하고 내가 드디어 해냈다고 생각하는 과정, 그런 잔혹함이 녹아든 곡이라 생각한다. 제가 연주할 때도 그런 잔혹함 그 속의 미묘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려고 할 때 항상 고민하게 돼서 가장 애착이 간다.

ㄴ 곽혜근: 모든 넘버가 다 애착이 간다(웃음). 극 전체에 대한 공간감이나 감정선, 조명 하나하나까지 다 의미가 부여돼있다. 굳이 하나를 꼽아보자면 제일 처음 시작하는 서곡이 되겠다. 그 곡으로 인해 모든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넘버이기 때문이다. 처음이 잘해야 끝이 잘되지 않나.

   
 

형사 역의 경우 깡패와 하루의 형까지 여러 캐릭터를 오간다. 각 캐릭터 별 분석이나 차별점을 어떻게 줬는지.

ㄴ 김형묵: 재밌는 역할이다. 세 가지 캐릭터를 오간다. 어디서 봤을 만하고 그런 캐릭터들인데 그런 레퍼런스가 있다고 해서 그것들을 생각하지 않았고 제 안에 그런 부분들이 많다. 보여드리고 싶고, 못 보여드리는 것도 많다. 이게 답이 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작품 선택할 때 대본과 캐릭터, 연출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모두 마음에 들었고 자연스럽게 끌린 것 같다. 많은 매체나 많은 공연에서 봤을 만하지만 사실 현장에서 같이 그런 캐릭터와 호흡하고 겪어본 적은 많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 아까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무척 재밌었다. 호흡들을 같이 겪을 때 느끼는 잔혹한 카타르시스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거기에서 또 다른 역으로 변신할 때 주는 재미도 분명 있을 거다. 형사 같은 경우에는 극이 내용이 정해져 있긴 하지만 어떻게 끝날지 모르게 그런 긴장감을 가지고 연기를 하고, 다른 캐릭터가 될 때마다 전혀 다른 인물이란 느낌을 주게끔 하고 싶다. 대본이 너무 좋고 연출이 좋아서 그런 점들을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ㄴ 안홍진: 저도 비슷하다. 보셨지만 정말 살벌하게 욕이 들어가는데 아침마다 욕 학원이라도 다녀와야 하지 않나 싶다(웃음). 여러 역을 오가며 캐릭터들이 최대한 구분하게끔 하고 싶은게 목표고 그렇게 하려고노력하고 있다. 무대 뒤쪽으로 들어갔다가 무대로 다시 나왔을 땐 다른 사람이어야 한다는 강박도 좀 있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된 것 같아서 재밌기도 하다.

   
 

'연아' 역 역시 '의사' 역과 오가며 연기를 한다.

ㄴ 이은율: 연아는 사실 무대에서 대사하는 시간보다 하루의 상상 속에서 들려지는 목소리가 더 많다. 그 목소리를 녹음할 때 연아의 캐릭터에 대해 고민한 지점은 하루가 굉장히 나약한 소시민으로 그려지지 않나. 반면 연아는 씩씩하고 사회에 먼저 발을 내디디고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여자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밝고 하루에게 위로가 되고 따듯한 역으로 생각하고 목소리에 녹여내려 했다. 반면 정신과 의사는 차갑고 지적이고, 톤으로도 많이 차이 나는 것 같다. 하루를 바라볼 땐 따듯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객관성과 이성을 잃지 않는 의사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ㄴ 유연: 연아의 경우 하루에게 갖는 모성애적 부분이 있다. 사실 저는 정신과 의사도 정신적으로 하루가 지금 나약해져 있고 아픈 모습에 주치의로서 하루를 바라보게 된다. 정신과 의사도 이성적인 감정은 아니지만 아픈 환자에게 여자로서 가질 수 있는 모성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너무 구체적으로 표현되진 않지만 제가 연기를 하고 있을 때 약간은 표현이 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연아의 경우 어떤 보이는 부분보다 하루의 기억 속에 하루가 이렇게 되게 만든 계기, 이유이기 때문에 도리어 하루의 연기를 보며 제가 느끼는 것이 많다.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연 보러 오시면 알 텐데 커튼콜 때가 되면 사실은 제가 커튼콜에서 눈물이 많이 나더라. 하루를 보면서 오히려 연아라는 역을 다시 보게 되더라. 공연을 보시면 연아가 무대에서 보이는 부분은 없지만, 하루를 통해서 연아라는 캐릭터가 여러분 가슴에 많이 남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한다. 어떻게 이 작품을 보면 무대를 더 충분히 즐길 수 있을지.

ㄴ 이현규 연출: 이 작품은 그냥 한마디로 간편하게 말하자면 현대판 우리들의 잔혹 동화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어떤 의미로 봐달라는 것은 관객에게 좀 실례인 것 같다. 제 상상뿐만이 아니라 굉장히 열려있는 부분이 많다. 생각할 부분도 많고. 그래서 관객들이 바라보시기에 저희 공연과 제가 쓴 이야기가 관객들의 상상과 만나 더 큰 세계를 만들어내지 않겠냔 생각에 인터뷰도 잘 안 했다. 훨씬 더 큰 상상력이 발휘될 수 있는데 방해되고 갇히지 않을까 싶었다. 보시는 분들의 몫이라 생각이 든다. 작품의 평가나 이야기는 겸허히 받아들여 전 세계 초연(웃음)인 이번 공연을 통해 부족한 점을 메꿔나가고 발전시켜서 계속 더 좋은 공연이 되도록 하겠다.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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