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8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에 있는 국립극단 스튜디오 하나에서 연극 '로베르토 쥬코'의 연습실 공개 및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로베르토 쥬코'는 대표적 현대 프랑스 연극 레퍼토리 중 하나다. 세상의 모든 폭력이 스며들어 있는 작품이라 인정받으며, 현대사회의 타락, 모순, 자본주의에 토대한 난폭한 인간관계, 가족관계의 분열, 소통의 부재 등을 고발하고자 한다.
김윤철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배우 중심, 서사 중심, 현대적 미학 중심이라는 우리 극단의 방향성과 가장 잘 맞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이 쓰인 1980년대만 하더라도, 이 작품은 사실주의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부조리적인 미학이며, 주인공의 동기가 없는 살인 등은 사실주의를 초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늘날 악과 폭력이 선과 평화를 압도하는 시대를 살면서, 우리는 이 작품처럼 불안한 삶을 살고 있다. '로베르토 쥬코'는 현대에 와서 사실주의적인 작품이 된 것이다. 현대 사회를 들여다봐야 하는 국립극단 관점에서 시의 충만한 작품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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