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8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에 있는 국립극단 스튜디오 하나에서 연극 '로베르토 쥬코'의 연습실 공개 및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로베르토 쥬코'는 대표적 현대 프랑스 연극 레퍼토리 중 하나다. 세상의 모든 폭력이 스며들어 있는 작품이라 인정받으며, 현대사회의 타락, 모순, 자본주의에 토대한 난폭한 인간관계, 가족관계의 분열, 소통의 부재 등을 고발하고자 한다.
 
작품을 공동연출한 장 랑베르-빌드 연출은 "어떻게 두 연출가가 공동 연출을 하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많다"며 "먼저 정신적으로 이러한 연극은 혼자 연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연극이라는 자체가 수많은 대화가 오가는 가운데, 그 대화 속에 해답을 찾아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약 한 세기 전부터 생겨난 연출가라는 직업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서로 의논하면서, 궁극적으로 이 작품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로랑조와 하는 작업은 좋은 관계 속에서 진행된다. 내가 시를 쓰는 시인이어서 은유적으로 표현하면 이렇다. 걸을 땐 발이 두 개 필요하다. 하나로만 걸으면 절름발이가 될 수 있다. 그 한 발이 로랑조다. 나는 두 발로 똑바로 걷고 싶어서, 계속 로랑조와 함께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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