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8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에 있는 국립극단 스튜디오 하나에서 연극 '로베르토 쥬코'의 연습실 공개 및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로베르토 쥬코'는 대표적 현대 프랑스 연극 레퍼토리 중 하나다. 세상의 모든 폭력이 스며들어 있는 작품이라 인정받으며, 현대사회의 타락, 모순, 자본주의에 토대한 난폭한 인간관계, 가족관계의 분열, 소통의 부재 등을 고발하고자 한다.
 
극중 연쇄살인마인 '로베르토 쥬코'를 연기한 백석광은 "대학교 때 작품을 읽으면서 캐릭터의 어두움과 강렬함에 매력을 느꼈다"며 "연출님과 이번 기회에 작업하니 보다 더 복잡하고 다층적인 현대인의 모순이 숨겨져 있다고 느꼈다. '로베르토 쥬코' 캐릭터에 애착을 느꼈고, 연기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아직 '로베르토 쥬코'가 이런 사람이라고 말씀드리긴 어렵다. 연습하면서 계속 찾아 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출님은 '로베르토 쥬코'가 우리가 알고 있는 선함과 세상을 판단하는 잣대를 잠시 미뤄두고 이 세상에 고정된 것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하나의 바이러스라고 말씀 주셨다. 그래서 연출님 말씀에 동의하고, '로베르토 쥬코'라는 바이러스가 카멜레온처럼 인격을 바꿔나가면서 생존을 하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마지막엔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 고전 작품의 좋은 사람, 나쁜 사람 개념이 아닌 현대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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