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 밑동이 비어있던 상태... 나뭇가지와 잎의 무게 견디지 못한 것으로 추측
[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사적 제118호에 해당하는 경남 진주성 내 수령 600년 느티나무가 오늘 정오무렵 갑자기 쓰러졌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18일 진주성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진주성 내의 호국사 앞에 서 있는 이 고목이 뿌리째 뽑히면서 서문 방향으로 넘어진 것이 확인되었다.
이 나무는 진주성 서문 계단과 매표소 쪽을 덮쳤으나, 사고 당시 관광객이나 행인이 없었고 매표소 내에 관리 직원이 있었으나 다친 곳은 없었다.
다만 고목은 쓰러지며 진주 성벽 일부를 파손하였다.
한편, 이 나무는 높이 15m, 나무 아래 둘레가 3.8m로 성 내의 나무 중에서는 수령이 가장 오래되었다.
시는 현재 나무가 쓰러진 서문 쪽 계단 등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창봉 진주성관리사업소장은 "쓰러진 고목 밑동은 대부분 텅 빈 상태였는데, 나뭇가지와 나뭇잎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일부 나무는 이날 오후 긴급하게 베어 제거했고 덩치가 큰 나무는 내일 오전 크레인을 동원해 정리하고 파손된 일부 성벽은 복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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