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부터 셜록 연기한 송용진을 비롯, 새로운 셜록 안재모 등 완벽한 캐스팅 라인

   
 

[문화뉴스] 다시 보고 싶은 뮤지컬 1위, 관객들이 기다려온 뮤지컬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이 다시 돌아온다.

2011년 초연 당시 미스터리 추리라는 새로운 장르, 탄탄한 드라마, 재미까지 놓치지 않는 치밀한 연출력으로 '슬리퍼 히트(예상 못 한 깜짝 흥행)'를 기록하며 국내 유수의 시상식에서 최고 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등 11개의 트로피를 휩쓸었던 작품이다. 티켓 오픈 3일 만에 모든 자리 매진, 좌석점유율 98%, 거듭되는 앙코르 공연으로 '그 해 최고의 성공작', '한국 뮤지컬의 가능성을 열었다' 등으로 극찬을 받았다.

일본 대표적인 제작사 토호 예능이 제작한 라이선스 공연은 톱 제작진과 캐스트가 2013년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7개 도시에서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성공리에 마쳤다. 특히 한국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현지 언론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해외에서도 뮤지컬의 킬링 콘텐츠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최초의 시즌제 뮤지컬을 기획하며 2014년 3월 두 번째 시즌 '셜록홈즈: 블러디 게임'이 공연, 본격적인 장르 뮤지컬의 확장, 새로운 시도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작품의 높은 완성도는 물론 관객의 선택을 받은 웰메이드 작품의 파급력을 재확인시킨 뮤지컬의 시작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이 드디어 11월, 2년 만에 관객들을 찾아온다.

11월 돌아오는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의 가장 큰 달라진 점은 바로 무대 디자인이다. 원작의 팬들 사이에서는 '생각의 궁전'이라고 불리 우는 명탐정의 머릿속 '이성적 추리'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CG나 특수효과로 표현되지만, 뮤지컬에서는 무대에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초연 당시에도 하얀 무대세트에 단서를 볼 수 있게 하는 참신한 무대 활용으로 추리 뮤지컬의 묘미를 살렸다고 평가를 받았는데, 더 나아가 셜록의 추리를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무대와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영상과 조명 연출은 빠른 사건 전개와 셜록이 어떤 생각을 하고 추리를 하는지를 무대 위에서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이를 위해 최근 '드라큘라'의 4중 회전무대, '싱잉 인 더 레인'의 1만 5천 리터의 실제 비가 쏟아지는 무대 등 대극장 무대부터 '풍월주', '쓰릴 미' 등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작품의 컨셉을 표현하는 오필영 디자이너가 새롭게 참여했다. 또한, 19세기 말 런던 시대에 충실했던 클래식한 의상은 20세기 초반의 좀 더 모던해진 디자인으로 바뀌며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천재의 추리를 가까이서 함께 하는 더욱 영리해진 뮤지컬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셜록홈즈'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입체적이고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그 캐릭터들을 만들어내는 실력파 배우들이다. 매번 기존 캐스트와 새로운 캐스트의 조합을 선보였는데, 특히 코믹함과 진지함, 강렬한 카리스마까지 캐스트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의 셜록들을 만나는 재미를 빼놓을 수 없다. 먼저 초연부터 시즌 2까지 200회 가까이 셜록을 연기한 송용진은 무대 위 셜록의 버릇까지 완벽하게 설정을 하며 자신만의 오리지널 셜록으로 무대 위를 휘젓는 배우다. 또한, 괴짜 천재의 광기 어린 모습을 부각한 김도현은 흡인력 있는 무대로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에너지 넘치는 연기로 파트너 왓슨을 연기한 배우 김은정, 레스트레이드 경감의 이정한 등 검증된 실력의 캐스트가 그대로 모였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에서 가장 핫 한 뮤지컬스타까지 화제의 배우들이 새로 합류했다. 드라마 '정도전'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 연기파 배우 안재모가 새로운 셜록으로 분해 강렬한 카리스마의 셜록을 그릴 예정이다. 제인 왓슨 역에는 '위키드'의 엘파바와 '겨울왕국'을 통해 스타로 비상한 박혜나가 캐스팅됐다. 힘 있는 가창력, 뛰어난 무대 장악력을 지닌 그녀의 '위키드' 이후 첫 번째 작품으로 배우로서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쌍둥이 형제 아담과 에릭 역에는 테이와 이주광, 이충주가 맡았다. 감미로운 목소리와 넓은 음악 장르를 소화해내는 실력파 아티스트 테이는 군 제대후 첫 작품으로 뮤지컬 데뷔작 '셜록홈즈'로 돌아와 또 한 번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헤드윅', '빨래', '프리실라' 등 다양한 얼굴을 가진 배우 이주광은 시즌 2 '블러디 게임'에 이어 시즌 1에 연이어 출연한다.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충주가 함께 아담/에릭으로 분한다. 사라진 아담의 약혼녀 루시 역은 정단영과 문진아가 맡았다.

역사상 가장 많이 영화화된 캐릭터, 금세기의 히어로, 출판, 영화, 드라마 등 전 세계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셜록홈즈'는 소시오 패스, 편집증의 마약중독자, 그리고 최근에는 이안 맥켈런이 연기한 70세의 셜록까지 다양하게 재해석 되고 있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아서 코난 도일이 만들어낸 캐릭터를 현재에도 있을 법한 인물로 각색, 조수이자 파트너를 여자로 설정하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작품의 매력을 더했다.

모두가 거짓말을 하는 가운데 진실을 밝히는 명탐정의 활약은 3년간의 철저한 사전 제작기간으로 완성된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셜록의 추리에 따라 변주되는 세련된 넘버들은 때로는 긴장감을, 때로는 짜릿함을 선사하며 무대 위를 채워가 뮤지컬만이 가진 풍부한 무대를 보여준다. 이야기는 런던 최고의 명문가 앤더슨가에서 상속자의 아름다운 약혼녀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며 시작된다. 거짓과 진실을 파헤치는 셜록의 추리게임에 150분 동안 관객들은 짜릿한 지적 쾌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문화뉴스 신일섭 기자 invuni1u@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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