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연극 '클로저'가 새로운 앨리스로 '박소담'을 선택했다.

9일 예그린씨어터에서 연극 '클로저'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연극 '클로저'는 영국의 극작가 패트릭 마버의 작품으로 1997년 런던에서 초연됐다. '댄'과 '앨리스', '래리'와 '안나'라는 네 명의 남녀가 등장해 서로의 관계와 사랑, 집착과 탐욕, 소통과 진실을 이야기하는 깊이 있는 스토리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 전 세계 50여 개국 100여 개 도시, 30여 개 언어로 번역돼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0년 연극 페스티벌 '무대가좋다' 시리즈에서 '국민 여동생' 문근영이 '앨리스' 역을 맡았으며 2013년에는 이윤지, 신성록, 진세연, 배성우 등이 출연했다.

마이크 니콜스 감독이 2004년 영화로 만들기도 한 '클로저'는 영화에서도 줄리아 로버츠, 주드 로, 나탈리 포트만, 클라이브 오웬 등의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골든글로브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여우, 남우조연상을 받는 등 작품성에서도 인정받았다.

   
 

하이라이트 시연과 함께 언론에 공개된 이번 '클로저'는 스트립 댄서 '앨리스' 역에 이지혜와 박소담이, 신문사 부고 기사를 쓰지만 앨리스의 삶을 글로 써 작가로 데뷔한 남자 '댄' 역에 이동하, 박은석, 김선호가, '댄'이 첫눈에 반하는 사진작가 '안나' 역에 김소진과 송유현이, '안나'를 사랑하지만 '앨리스'와도 관계를 맺는 의사 '래리' 역시 배성우, 김준원, 서현우가 캐스팅됐다.

그뿐만 아니라 '연애의 온도', '특종:량첸살인기'의 각본, 감독을 맡았던 노덕 감독이 연극 '클로저'의 연출가로 변신해 어떤 작품이 탄생할지 궁금증을 안겼다.

   
▲ 좌측부터 서현우, 김준원, 배성우, 송유현, 김소진, 김선호, 이동하, 이지혜, 박소담 배우, 노덕 연출

연극 연출에 도전한 계기와 3연째인 이번 '클로저'를 어떻게 연출할지 궁금하다.

ㄴ 노덕 연출: 계기는 '연애의 온도'를 한 뒤에 멜로에 좀 관심과 자신을 갖게 돼서 도전하고 싶었다. 영화보단 다른 장르가 없을까 막연히 생각하던 차에 클로저 연출 제의가 들어왔고 저도 좋아하는 작품이라서 맡게 됐다. 연극으로 여러 번 올려진 작품인데 제 개인적인 취향이나 연출 의도를 투영하겠다기보다 대본 자체가 워낙 훌륭하고 좋은 작품이라 대본이 가진 순수한 매력을 관객에게 잘 전달하는 게 제 의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많은 작품에 출연 중이었는데 휴식 대신 연극 '클로저'에 출연한 계기가 있는지.

ㄴ 박소담: 저도 영화에서 10대나 20대 초반 연기를 계속해와서 이제는 조금 더 성숙한 멜로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인터뷰에서 언급했었다. '클로저'가 연극으로 올라온단 이야기에 작품을 좋아하기도 하고 '앨리스'란 역할 자체가 가진 힘이 제게는 휴식이 아니었다. 또 학교에서 연극할 때 소극장에서 느끼던 감정을 다시 느껴보고 싶었다. '렛미인'때는 1,004석이란 객석을 채우는 또 다른 뱀파이어의 에너지로 극에 임했다면 이번엔 좀 더 가까이에서 관객을 만나는 기회고 이런 날카롭고 솔직한 작품을, '앨리스'를 제 목소리로서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다시 한 번 정말 제대로 배운다는 생각으로 연극에 도전하게 됐다.

   
 

영화에서가 아니라 연극에서 노덕 감독을 만나니 어떤지.

ㄴ 배성우: 연극이 처음이라 그런지 좀 조심스럽더라. 그런데 같이 번역도 하고 동선 만들어가면서 보니 노덕만의 시니컬한 정서와 유머 감각이 살아나서 좋은 작품으로 올라올 수 있던 것 같다.

   
 

2013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하게 됐다. 두 번째로 참여하는 또 다른 각오가 있는지.

ㄴ 이동하: 3년만에 '클로저'를 다시 하게 됐다. 요번에 하면서 세운 목표가 있다면 대사의 의미나 뉘앙스를 좀 더 그때보다 더 살려보자. 깊이 있게 생각하고 호흡이나 감정들을 풍성하게 살려보자는 생각으로 그런 점을 연습하고 연구하고 하려 한다.

   
 

'클로저' 이후의 차기작이 혹시 있는지.

ㄴ 노덕 연출: 아직 차기작은 결정된 게 없고 연극은 좋은 경험이었고 다시 영화인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웃음).

   
 

후배 박소담 배우가 영화, 연극, 드라마를 종횡무진 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ㄴ 배성우: 박소담 배우를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서 봤는데 그때도 연기 잘하고 매력 있다 생각했다. 같이 해보니 나이답지 않게 자기중심도 잘 잡혀있고 내가 저 나이 때 저렇게 할 수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배우다.

   
 

영화와 연극을 병행하며 계속하게 되는 이유가 있다면. 각 매체의 매력이 뭔지.

ㄴ 배성우: 연극을 하는 이유는 일단 시간이 괜찮았다(웃음). 연기란 게 저는 이전에도 연극을 했었고 시간이 돼서 병행할 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한다. 연극 무대 자체를 좋아한다. 다 그전에 했던 작품이긴 하지만 할 기회가 돼서 즐겁게 하고 있다. 다른 매력이라면 좀 뻔한 이야기인데 관객들과 같은 공간에서 소통하며 연기할 수 있다는 것. 배우가 좀 더 많은 책임을 지는 만큼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 그런 부분이 뻔하지만, 연극의 매력인 것 같다. 영화는 최고의 매력은 그거였다. 제가 나오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 제가 못보는 각도에서 절 잡아주시니 멋있기도, 이상하게 나오기도 하더라.

   
 

박소담 배우와 함께 '앨리스'를 연기한다. 마음의 부담이 좀 있을 것 같은데 '클로저'에 임하는 각오와 소감이 궁금하다.

ㄴ 이지혜: 소담이 만나기 전에 영화나 드라마 보면서 잘하는 친구라고 생각해서 부담이 조금 있었지만, 그보다는 제 연기 발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웃음).

   
 

김소진 배우는 본인이 가진 특유의 시크한 분위기와 에너지가 있다. '안나' 역할에서도 비슷하게 전해져 오는 것 같은데 '안나'를 특별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을지.

ㄴ 김소진: 저는 일단 제가 가진 무드란 게 뭔지 잘 모르겠다(웃음). 그렇게 보셨다면 그렇게 봐주시는 분들도 계시다는 의미라 생각한다. 작품 자체가 연기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안나' 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도 마찬가지다. 아직 공연을 시작한 지 얼마 안돼서 사실 제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웃음). 어떤 캐릭터를 한다기보단 무대에서 주어진 상황 안에서 주고받는 감정들, 상황 안에서의 감정들에 충실히 하려고 애쓰는 중이다. 그러다 보면 이 사람이 이런 사람이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좀 더 쌓여가지 않을까 싶다. 아직은 제가 스스로 '난 '안나'야'라고 생각하진 않는 것 같다. '안나'는 이럴 거야 라고 생각하고 있진 않다고 생각한다. 이제 시작했는데 그런 비어있는 부분들을 채워가 보려고 하고 있다.

   
 

'클로저'를 연습하며 어려웠거나 공감이 된 부분이 있거나 캐릭터를 만들 때 어땠는지 궁금하다.

ㄴ 배성우: 연극이 처음은 아니지만 '클로저'하면서 느꼈던 게 이 캐릭터가 굉장히 4년의 시간이 지나며 그 상황 상황을 보여주는데 그 상황을 굉장히 섬세하게 쪼개서 대사를 써놨더라. 그래서 그 한 마디 한 마디가 왜 그랬을까를 계속 짚어가면서 분석했다. 어찌 보면 리딩하듯이 애드립도 거의 없고 언제 쉬고 언제 말을 좀 띄우고 당기고 이런 것도 대본에 다 써있더라. 정확하게 그걸 분석해서 표현하는 게 일이었다. 캐릭터라기보단 그 대본에 있는 것을 정확히 표현하는 부분이 힘들기도 하고 재미도 있었다. 네 명의 캐릭터들이 대본 안에서 잘 구축돼있어서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이라기보다 대본을 서로 쪼개고 분석했다. 말이란 게 사실 다 정서니까 그 정서를 주고받는 작업이 많았던 것 같다. 이 작품의 매력도 그런 면에 있는 것 같다.

ㄴ 박소담: 저도 선배님 말씀처럼 굉장히 날카로운 작품이고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왜 이 사람과 이 이야기를 하게 되는지 대본에 잘 나와 있었다. 그래서 그것을 무엇보다 잘 이해해서 입 밖으로 대사를 뱉고 싶었다. '앨리스' 자체가 자기 자신을 새롭게 만들어서 살아가다 '댄'과의 관계에서 그를 사랑하지 않게 되며 '앨리스'로서의 삶이 끝나버린다. 그녀의 삶이 얼마나 파란만장하고 외로웠을지 생각해봤고 스트립 댄서인 그녀의 삶을 100% 이해할 수 없겠지만 많은 남자 앞에서 뭔가 보여준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외롭고 또 거기에서 사랑을 찾을 수 있던 것 같다. 그래서 차도에 뛰어들며 '앨리스'를 처음 만들고 '댄'과 마무리되며 또 차도에 뛰어들어 그녀의 삶이 끝나게 되는데 굉장히 외로운 친구구나 싶다. 1장에서 '앨리스'의 캐릭터가 명확히 잡히지 않으면 뒤가 흘러가기 어렵다고 생각해서 뭐 '저런 애가 다 있지 싶게' 그녀의 상태를 잘 보여주고 싶었다. 담배나 말투, 손짓 하나까지도 세세하게 신경 썼다.

   
 

'연애의 온도'에서 현실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줬는데 감독이 생각하는 사랑의 시선이 어떤 색깔을 가졌는지 궁금하다. 또 네 명의 캐릭터 중 애착이 가는 캐릭터가 있다면.

ㄴ 노덕 연출: 제가 사랑이란 어떤 거라고 정의를 내리긴 어려운 것 같다. 그렇지만 동의할 수 있는 지점은 있는 것 같다. '클로저'도 '연애의 온도'도 그렇고 사랑을 표현하고 싶던 게 사랑이란 게 어떤 위로가 되고 행복한 지점도 있지만 결국 사람은 혼자 사는 것이고 외로운 삶을 사는 중에 사랑이란 게 조금 위로가 될 뿐이지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비관적인 시선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시선이 '클로저'에도 어느 정도 녹아있는 것 같도 그래서 제가 이 작품을 연출하면서도 좋아했던 것 같다. 신기한 게 그때그때 애착이 가는 캐릭터가 다르다. 처음 대본 읽었을 땐 '래리'에게 많이 마음이 갔다. 그런데 지금은 진행하면서 '안나'에게 갔다 '앨리스'에게 갔다 '댄'에게 갔다 고루고루 마음이 가더라. 원작을 쓴 작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이 작가는 무슨 생각을 해서 이 무대를 만들고 이런 글을 썼고 이 작품을 주제적으로 어떻게 바라보고 썼을까. 인물들보다도 '클로저'를 쓴 작가 생각과 공부를 더 많이 한 것 같다.

   
 

배성우 배우와 같이 연기하게 돼 부담이 됐을 텐데 어떤 노선을 취했는지.

ㄴ 김준원: 사실 부담이 많이 됐다. 형님 영화 많이 보고 한국 배우 중 존경하는 배우다. 그런 분과 직접 같은 역할을 한다니. 거의 연기 괴물이라고 알고 있어서 부담이 많이 돼 형님과 같은 노선을 걷는 것은 포기했다(웃음). 아무래도 어쭙잖게 따라 하기보다 제 색깔을 내는 게 낫겠다. 잘못하면 박살 나겠다 싶었다. 어차피 따라할래야 따라 할 수가 없더라. 직접 옆에서 보니 정말 괴물 같았다. 그래서 주눅 들기도 했는데 어찌어찌 많이 쫓아가서 성우 형님의 '래리'가 순박한 곳에서 나오는 날카롭고 무서운 면이 있다면 저는 평소에 아는 척하고 지적인 척하는데 알고 보면 찌질하고 순수한, 반대의 모습이 돼가는 것 같다. 형님에게 많이 배웠고 제가 할 때도 재미가 있을지도 모르니 많이 찾아와달라(웃음). 감사하다.

   
 

3년 만에 다시 '클로저'를 하게 됐다. 소감이 있다면.

ㄴ 이동하: 3년 전이랑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나이를 먹었다. '댄'을 보면 35살이라고 딱 나이가 쓰여 있는데 제가 예전에 연기했을 때 30대 초반이다가 지금 30대 중반으로 가고 있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지나며 제가 살면서 느낀 여러 가지 것들, 사랑에 대한 것이나 인간에 대한 것들이 그런 것들이 좀 더 많이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라서 그런 것을 대사에 많이 의미를 생각하고 넣으려고 했고 그러다 보니 여유가 더 생긴 것 같다. 그리고 그전보다 더 느끼는 것은 댄의 날카로움에 대한 것을 더 표현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한없이 집착하기도 하고 정말 찌질해지기도 하고 그런 것을 생각하며 표현해보려 했다.

   
 

굉장히 복잡한 역인 '안나'를 맡게 됐는데 본인만의 '안나'는 어떤지 궁금하다.

ㄴ 송유현: 제가 생각하는 안나는, 잘 모르겠다. 앞에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대본이 너무 잘 쓰여 있어서 상황에 집중하고 말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면 대본에 있는 그대로 표현이 되는 '안나'인 것 같다. 그래서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부족할 게 없는 사람인 것 같은데 마음의 결핍으로 인해 자꾸 불행을 선택하게 되고 많이 흔들리게 되고 그렇지 않은 척 하지만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캐릭터라 생각하고 그렇게 연습을 해왔다.

   
 

작년 '거미여인의 키스'의 '발렌틴', 올해 '트루웨스트'의 '오스틴'까지 남자들 사이에서 연기하다가 여자 둘 사이에서 고민하는 댄을 하게 됐다. 소감이 듣고 싶다.

ㄴ 김선호: 굉장히 영광이고 남자와 키스하고 침대 위에 있다가 여자와 있으니 행복하다. 너무 설레고 소담이나 지혜, 소진 누나, 유현 누나까지 다들 예쁘고 그렇지 않나. 너무 행복하다(웃음)

   
 

역대 최연소 '래리'다. 소감과 어떤 '래리'를 표현하고 싶은지 궁금하다.

ㄴ 서현우: 올해 34살이다. '래리'는 대본상에서 40대로 나오는데 최대한 제가 가진 감수성으로 열심히 대본 안에 펼쳐질 '래리'의 세계를 찾으려고 발버둥 치고 있다. 옆에 계신 형님들의 감수성을 엿보고 관찰하고 있기도 하다. 사실 걱정이 앞서지만 래리라는 역할 자체가 가진 일관성과 남자라면, 사랑하는 분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폭이 있으므로 그런 것들을 느낄 수 있도록 공감대를 가지고 연기해야겠다고 많이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마디씩 부탁한다.

ㄴ 노덕 연출: 제가 영화 하다 연극 하니까 이제 시작이란 말들을 많이 한다. 영화에선 개봉하면 연출의 임무가 끝이었는데 이제 배우들과 함께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 든다. 시작하는 '클로저' 많이 찾아와 주시고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

ㄴ 박소담: 학교 졸업하고 정말 관객분들 가까이서 만나려니까 제가 3일 전에 처음 관객을 만났는데 너무 행복하다. 계속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면서 컷컷 끊어가야 했고 바로 모니터 할 때도 있지만 보통 몇 달 뒤에야 내 연기를 보면서 저렇게 했었지 싶더라. 상대 배우와의 호흡도 컷컷 하면서 좀씩 끊긴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2시간 동안 무대 위에서 네 명의 배우들이, 마치 링 위에 올라 싸움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치열한 싸움이 너무 짜릿하고 행복했고 이런 감정 감동들을 아주 가까이서 고스란히 잘 전달해드리고 싶고 저 또한 무대 위에 서니 배우로서 가져야 할 발음 발성도 더 평소보다 신경 쓰며 많이 준비한 좋은 극이니 많은 분이 찾아오시면 좋겠다. 더 열심히 하겠다.

ㄴ 이지혜: 저희 더운 여름날 두 달 가까이 연습하며 준비했으니 많이 찾아와주시면 좋겠다.

ㄴ 이동하: 클로저는 인간에 대해 사랑에 대해서 정말 한없이 뜨겁게, 차갑게 잘 표현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너무 많고 많이 보러 와주시면 배우들의 좋은 연기 보실 수 있으니 와달라. 잘 부탁한다.

ㄴ 김선호: 좋은 작품 여러 편 했는데 그래도 '클로저'만의 매력이라고 하면 솔직하고 날카로움이라 생각한다. 배우들 모두 솔직하게 무대 위에서 말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주시고 사랑해달라.

ㄴ 김소진: 이제 시작인데 극장 들어오기 전에 항상 연습실을 떠나면서 '지금까지의 시간이 날 배신하지 않겠지'라고 생각하며 두려움 반, 설레임 반으로 시작하는 것 같다. 그런 감정을 고스란히 무대 위에서 배우들과 함께할 거니까 기대 많이 해주시고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ㄴ 송유현: 앞에서 다 같은 이야기를 해서 할 말이 없다. 정말 너무 너무 좋은 작품이다. 더운 여름날 고생하며 치열하게 준비했으니 많이 보러 와달라.

ㄴ 김준원: '클로저'가 겉으로 보면 서로 바람 피는 연극이라 생각하는 분이 많다(웃음). 그거는 겉이고 그 안에는 인간의 본질, 진실, 본능, 이런 인간에 대한 모든 철학이 담겨있다. 그러니 이런 점을 느껴보시려면 여러 번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웃음). 이제 두 달 반의 여정을 시작하는데 관객 꽉꽉 차서 저희가 더 힘내서 좋은 공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

ㄴ 배성우: 저는 몇 번 '클로저'를 했었는데 항상 제일 좋은 모습으로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을 하려 한다.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가을에는 역시 멜로다. 멜로같지 않은 멜로지만 그래도 멜로니까 잘 봐달라(웃음).

ㄴ 서현우: 저는 영화 클로저를 먼저 접했다. 그러나 연극은 영화와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많이 보러 와달라.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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