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순위 1, 2위 토이스토리4와 알라딘 전격 분석

영화 알라딘 포스터, 토이스토리4 vs 알라딘
출처: 월트 디즈니 컴퍼니

[문화뉴스 MHN 박현철 기자] 대한민국의 스크린을 돌아온 두 영화들이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바로 영화 ‘토이스토리4’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영화 ‘알라딘’이다.

지난 6월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23일에 개봉한 영화 알라딘의 누적 관람객은 거의 600만 명에 도달했고, 어제(20일) 개봉한 토이스토리4의 누적관람객은 약 14만 명이다. 누적 관람객은 알라딘이 훨씬 높지만, 현재 예매율은 어제 개봉한 토이스토리4가 1등, 알라딘이 2등을 차지하고 있다.

토이스토리4 포스터, 토이스토리4 vs 알라딘
출처: 월트 디즈니 컴퍼니

대한민국의 스크린의 1등, 2등을 차지하는 두 영화는 공교롭게도 돌아온 레전드라고 불릴만한 영화라는 점이 공통점이다. 먼저 토이스토리4의 역사는 24년 전으로 돌아간다. 무려 1995년에 픽사가 제작하고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배급한 토이스토리1이 시작점이다. 장난감을 다룬 첫 3D애니메이션으로 당시에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파산 위기에 있던 픽사를 기사회생 시킬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역사에 큰 자취를 남긴 작품이다. 1999년과 2010년도에는 각각 2편과 3편을 발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영화 속 등장인물인 우디를 비롯해서 버즈, 미스터 포테이토 헤드, 스프링 강아지 슬링키 등 수많은 캐릭터들을 만들어냈다.

 

토이스토리(1995)의 포스터, 토이스토리4 vs 알라딘
출처: 월트 디즈니 컴퍼니

뮤지컬 영화 알라딘의 원작은 바로 디즈니 알라딘 애니메이션이다. 미국에서는 1994년부터 1995년까지 TV시리즈로 방영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도에 TV시리즈로 방영했었다. 당시 어린이들의 일요일 아침을 책임지며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디즈니 만화동산’이라는 이름으로 KBS에서 방영되었다. 당시에 방영되던 시간이 교회 유치부, 아동부 예배 시간과 겹쳤다. 이로 인해 수많은 어린이들이 이것을 시청하느라 교회를 가지 못하게 하는 웃지 못 할 해프닝도 많이 만들만큼 인기가 높았다. 주요 등장인물인 알라딘과 자스민 공주 그리고 램프의 요정인 지니 등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사랑을 받았다.

 

애니메이션 알라딘, 토이스토리4 vs 알라딘
출처: 월트 디즈니 컴퍼니

이렇게 과거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를 다시 한 번 제작해서 발표하는 것은 장단점이 분명하다. 과거의 영광이 기대로 이어져 이미 가지고 있는 인지도로 많은 관람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 그렇지만 동시에 내용이 기대감에 미치지 못한다면 비난과 실망의 목소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한 리스크를 가지고도 복귀한 두 영화가 지금 인기를 끌고 있으며 그 매력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도 많다.

 

토이스토리 4의 새로운 등장인물 '포키'
출처: 월트 디즈니 컴퍼니

토이스토리4의 매력은 바로 등장인물에 있다. 기존의 시리즈에 등장하던 인물들을 통해 옛 추억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새로운 장난감인 ‘포키’를 등장시키면서 동시에 줄거리에 흥미요소를 집어넣었다. 게다가 전편에서 등장했던 우디의 연인인 ‘보 핍’의 변화 역시 주요 관심거리 중 하나이다.

 

달라진 보 핍의 모습, 토이스토리4 vs 알라딘
출처: 월트 디즈니 컴퍼니

3편 초반에서 벼룩시장에 팔려간다는 설정으로 시리즈에서 하차했던 ‘보 핍’이 예고편에 등장하지만, 어쩐지 그녀는 예전과 많이 달라진 모습은 물론 성격도 달라져 보였다. 이전 편들에 비해 능동적인 캐릭터로 바뀐 보 핍은 자신이 몰고 다니는 세 마리 양을 찾아 나서거나, 공원 장난감들의 우두머리 역할을 하는 등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9년 만에 우디를 다시 만나고, 이후 그들 사이의 관계 변화가 바로 영화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이다.

알라딘과 자스민 공주, 토이스토리4 vs 알라딘
출처: 월트 디즈니 컴퍼니

알라딘의 첫 번째 매력은 바로 애니메이션의 실사화이다. 애니메이션이 실사화 되면서 가장 신경 쓴 것은 등장인물의 캐스팅과 영화 속 CG의 활용이다. 먼저 캐스팅에서는 주인공인 알라딘과 자스민 역을 누가 맡게 될 지였다. 영화 제작발표 당시, 이 둘의 캐스팅은 영화의 내용을 고려해서 ‘화이트 워싱’은 없을 것이고, 철저히 실력 위주로 뽑겠다고 단언했었다. 뮤지컬 영화다 보니 연기력은 물론이고 뛰어난 노래실력이 필요한 캐스팅이었다. 결과적으로 알라딘 역에는 이집트 계 캐나다인 배우 메나 마수드, 자스민 공주 역에는 나오미 스콧이 낙점되었다. 둘의 뛰어난 연기력과 가창력을 통해 영화상영 내내 그들의 귀를 달콤하게 적신다고 한다. 지니 역에는 코미디 배우 짐 캐리가 될 뻔 했지만, 결국 헐리웃 배우 윌 스미스가 맡았다. 그의 능청스러운 연기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스타일로 지니를 연기했다. 개봉 전 우려와 달리 윌 스미스가 훌륭하게 지니 역할을 소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윌 스미스가 연기한 지니​, 토이스토리4 vs 알라딘
출처: 월트 디즈니 컴퍼니

또한 알라딘에는 추억의 노래와 화려한 CG가 나와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애니메이션 시리즈에도 나왔던 OST인 A Whole New World를 비롯해 Arabian night, Friend like me, Prince Ali 등 우리 귀에 익숙한 노래를 들으며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화려한 CG 역시 어색하지 않게 영화와 잘 어우러져 영화에 한껏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렇게 인기 있는 두 영화 중 어떤 영화가 더 좋은 영화라고 평가하기는 쉽지가 않다. 화려한 노래와 볼거리를 원한다면 ‘알라딘’을,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추억의 캐릭터들과의 새로운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즐기고 싶다면 ‘토이스토리4’를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영화 모두 훌륭한 영화인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

디즈니 뮤지컬 영화 알라딘, 토이스토리4

영화 순위 1, 2위 토이스토리4와 알라딘 전격 분석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