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형우 기자] '국민 교태 발라더' 정승환이 올림픽 홀에서 첫 단톡 콘서트를 열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가수 정승환은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 공원 올림픽 홀에서 지난 4월에 발매한 음반 '안녕, 나의 우주'와 동명의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정승환이 그간 보여주던 감성적인 발라드를 넘어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젊은 공연 장인'의 탄생을 알렸다.

 

단독 콘서트를 시작한지 1년 여만에 단 3번의 콘서트를 통해 올림픽 홀 무대에 서게 된 정승환은 신인답지 않은 티켓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해 첫 3월 첫 단독 콘서트 '그리고 봄'을 성공적으로 치른 뒤 지난 5월에 앙코르 콘서트 '다시, 봄'과 연말 콘서트 '안녕, 겨울'까지 초고속 매진시켰다. 이번 콘서트 역시 예매  오픈 후 90초만에 매진되며 그의 가파른 성장을 증명했다.

 

이번 콘서트는 공연을 찾아준 관객들 모두를 각자의 '우주'를 지닌 존재로서, 무한한 세상 속에서 서로를 만나게 된 인연을 소중히 한다는 마음을 담았다. 정승환과 관객이 서로 마주보고 이야기하는 듯한 높은 몰입도의 세트리스트로 관객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눈사람' '너였다면, '이 바보야' 등의 히트곡 퍼레이드를 공연 초반에 선보이며 남은 공연의 퀄리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계절'을 테마로 '다시, 봄' , '비가 온다', '숲으로 걷는다', '그 겨울' 등을 일러스트와 내레이션을 담아 스토리텔링이 함께하는 여운이 남는 무대를 구성했다.

 

'네가 온다' 무대에서는 BTS 필름의 이래경 감독이 제작한 인서트 필름과 함께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뿐'에서는 직접 관객들이 있는 곳으로 내려와 인사를 전한 후 아일랜드 무대에서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함께 소통하는 여유도 보여줬다. 이어 '타임라인' 무대에서는 밴드 멤버들과 함께 인사를 전하며 각자 매력을 뽐내는 댄스 타임을 선보였다.

 

 

 

이어 공연계의 선배들의 길을 따르기 위해 준비한 '청출어람 메들리' 무대를 가졌다. 박효신의 'Goodbye', 바이브의 '다시 와주라', '술이야', 정준일의 '안아줘', 성시경의 '넌 감동이었어'를 모창 속 정승환만의 매력을 섞어 열창했다. 이어 펼쳐진 곡들 역시 곡과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터놓으며 관객의 몰입을 유도했고 마지막으로 이번 미니 2집 음반의 타이틀 곡 '우주선'을 웅장한 편곡으로 선보이며 콘서트의 감동을 배가했다.

 

무대에서 내려간 이후 열성적인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다시 등장한 정승환은 자신의 어린 시절이 담긴 '옥련동'의 무대와 드라마틱한 편곡을 담은 '이 노래가'를 전하며 장장 3시간에 걸친 콘서트의 피날레를 알렸다.

 

콘서트 중 관객들에게 '공연형 아티스트'로 거듭날 것을 선언한 만큼 설레는 마음과 관객을 향한 감사를 담아 아이스크림을 역서포트했다. 아이스크림에는 정승환의 사진과 '그대, 반드시 시원해지세요'라는 자필 메시지가 담겨 있어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안녕, 나의 우주' 앨범 제작 당시 콘서트를 상상하며 곡을 만들어나갔다는 그의 말처럼 공연 전반에 꽉 찬 구성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감성을 자극하는 넘버들 속에서 탁월한 완급조절과 여유 넘치는 입담으로 진정한 '국민 교태 발라더', '공연 장인'의 모습을 뽐냈다. 이후 그의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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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리뷰] '국민 교태 발라더' 정승환, 첫 올림픽 홀 단독 콘서트 성공적으로 마무리

콘서트 '안녕 나의 우주' 통해 '젊은 공연 장인' 탄생...3시간 동안 6천여명의 관객들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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