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박현철 기자] 홍대에서 시작된 상권이 합정을 거쳐 망원동까지 뻗어 나간 곳에 '망원시장'이 위치하고 있다. 망원시장은 지역 주민에게는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는 시장이지만, 지역 밖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핫플레이스 중 하나이다. 가까운 거리에 한강 시민공원이 있어서 쾌적한 환경적 여건은 물론 도심으로 연결되는 교통의 관문이기 때문에 방문하기도 쉽다. 최근에는 이곳에 형성된 독특한 상권이 '망리단길'이라고도 불리는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곳이 바로 망원시장이다.

망원시장의 주소는 서울특별시 마포구 망원동 411-2로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해서 쉽게 방문할 수 있다. 지하철 6호선 망원역의 2번 출구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다. 또는 파란버스 271번, 초록버스 7011번 등을 타고 올 수 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영업을 하지만 점포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고, 휴무일도 각기 다르다.

지역 주민들은 필요한 물건이 생길 때면 망원시장에 방문해 무엇이든 구할 수 있다. 시장의 기본적인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시장에 있는 점포의 업종도 15가지가 넘어간다. 음식/식품으로 시작해서 수산/횟집, 축산물, 농산물, 방앗간, 의류, 꽃집 등 다양한 점포가 시장 내에 있다. 최근에는 TV를 비롯한 각종 미디어에 노출되며 시장의 인지도도 높아졌다. 대표적인 예가 MBC의 인기 프로그램인 나혼자산다에서 육중완이 망원시장을 방문한 것이다. 망원시장을 자신의 텃밭이라 하며, 시장 곳곳에 있는 상인들과 정겹게 안부를 주고 받는 모습은 보는 사람들도 웃음 짓게 만드는 정겨운 풍경이었다.

미디어에 노출되며 자연스레 인지도가 상승하며 외부에서도 망원시장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젊은 커플들과 학생들이 방문한다는 점이다. 커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데이트 코스로 제격이고, 젊은 학생들에게는 저렴한 먹거리가 풍부한 먹거리 천국이다. 포털사이트에 망원시장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연관검색어에 뜨는 것이 바로 '맛집'이다. 그만큼 시장의 먹거리가 외부인의 소비대상이 되고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인 유튜브에 망원 시장을 검색하면, 시장의 푸근한 아주머니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젊은 학생들과 청년들이 맛있는 음식을 찾아 다니고 추천하는 컨텐츠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다양한 음식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저렴하게 즐긴다. 소개되는 음식만 해도 홍어무침, 닭강정, 돈까스, 꿔바로우, 고로케, 수타 칼국수 등 셀 수 없이 많다.'시장 먹방'이라는 하나의 문화를 형성해서 금전적으로 풍부하지 못한 학생들이 맛있는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고, 망원시장 붐을 이어가고 있다. 

망원시장 근방의 골목에는 오래된 건물들과 새로운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상권을 이루고 있다. 바로 '망리단길'이다. 망리단길은 망원시장과 이태원에 있는 경리단길의 합성어로, 경리단길처럼 분위기 좋은 술집이나 카페, 편집샵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독특한 분위기가 젊은 연령대의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이곳에 형성된 상권은 시장의 분위기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다양한 국적의 식당이 있으며 아기자기하게 모여있다. 규모가 크지 않은 식당들이 대부분이지만, 식당 오픈 전부터 이미 밖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면 식당들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상권을 조금 벗어나 한강 쪽으로 가면, 망원 한강공원이 나온다. 시장에서 맛있는 음식들도 저렴하게 먹고, 망리단길을 방문해 아기자기한 카페 구경을 하고, 한강공원을 방문해 천천히 산책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포구와 인접한 한강공원으로 원효대교와 성산대교 사이에 위치해있다. 해가 지고 한강 위를 비추는 불빛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무더운 여름이면 윈드서핑, 수상스키, 모터보트 등의 각종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기도 하다. 망원 한강공원에는 유독 눈에 띄는 구조물이 있다. 바로 마포 문화비축기지이다. 오래된 탱크 같아 보이기도 하는 이 구조물은 과거 마포 석유비축기지였다. 41년간 민간인으로부터 통제된 이곳은 대한민국 산업화 시대의 유산이라고도 할 수 있다. 2002월드컵 당시에 안전문제로 폐쇄되면서 방치되었는데, 2013년 시민 아이디어를 통해 문화비축기지로 성공적인 변화를 이뤘다. 단순한 문화시설을 넘어 과거의 산업화를 보여주면서, 친환경과 재생의 아이콘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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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시장, 망리단길, 서울 가볼만한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