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예노르트에 0-1로 패한 맨유 ⓒ 맨유 공식 홈페이지

[문화뉴스] 충격적인 결과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선두팀 페예노르트에 0-1로 패했다. 이탈리아의 강호 인터 밀란 역시 0-2로 패했다.

굴욕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경기 결과였다. 맨유는 한국시간으로 16일 새벽 열린 2016-17시즌 UEFA 유로파리그 조별 예선 1차전 페예노르트 원정 경기에서 0-1로 덜미를 잡혔다.

방심이 문제였다. 페예노르트는 이번 시즌 네덜란드리그에서 유일하게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팀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맨유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페예노르트는 예상보다 강했다.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정신력 역시 맨유보다 분명 위에 있었다.

전반 초반부터 페예노르트가 맨유를 강하게 압박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반격에 나선 맨유의 무리뉴 감독은 후반 공격 카드를 세 명이나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결과는 매한가지였다. 오히려 후반 33분 외르겐센의 패스를 받은 발헤나에게 결승 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후반 막판 맨유의 총공세가 이어졌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여름이적시장에서의 과감한 투자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 맨유였지만, 로테르담 원정은 너무나도 험난했다.

경기력도 결과도 모두 기대 이하였다. 가뜩이나 지난 주말 맨체스터 더비에서 패한 상황이라 맨유로서는 페예노르트전 승리로 반등이 필요했다. 그러나 맨유의 계산은 실패했다. 맨유는 패했고, 지난 더비전 패배에 이어 또 한 번 맨유는 빛좋은 개살구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루이 판 할 감독을 경질하고 야심차게 주제 무리뉴를 선임했지만 바뀐 건 없었다.

맨유뿐 아니라 이탈리아의 강호 인터 밀란 역시 안방에서 이스라엘팀 하포엘 베르샤바에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시종일관 인테르는 베르샤바에 강한 압박에 고전했고 주도권을 내준 체 흔들렸다. 이탈리아의 AS 로마 역시 빅토리아 플젠과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피오렌티나 역시 그리스의 PAOK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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