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와 함께 온 공포영화…여름 되자 잇달아 개봉
애나벨 세번째 시리즈, '애나벨:집으로'
기대되는 신작 '미드소마’, ‘사일런스’, ‘사탄의 인형’
지난 26일 개봉한 '애나벨: 집으로'는 제임스 완의 '컨저링 유니버스'의 세 번째 애나벨 시리즈로, '컨저링'의 퇴마사 워렌 부부가 등장한다. 악령이 깃든 인형 애나벨이 워렌 부부 집에 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영화는 1편 '애나벨'과 연결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퇴마사 워렌 부부는 저주받은 인형 애나벨을 데려와 집 지하 오컬트 뮤지엄 진열장에 가둔다. 어느 날 워렌 부부가 집을 비운 사이 부부의 딸 주디(매케나 그레이스)와 베이비시터 메리 앨렌(매디슨 아이스먼)만 집에 남게 되고, 메리 앨렌의 친구 다니엘라(케이티 사리페)가 집에 찾아온다. 워렌 부부의 일에 호기심이 많은 다니엘라는 애나벨이 갇힌 진열장에 관심을 갖게 되고, 진열장으로부터 벗어난 애나벨은 이날 밤 집안의 온갖 악령을 불러 모은다.
한편, '애나벨: 집으로'와 마찬가지로 인형에 대한 공포를 이용한 영화 원조 격인 '사탄의 인형'은 지난 20일 개봉해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 5만7천819명을 기록했다.
1988년 원작을 리부트한 영화로, 연쇄 살인마의 영혼이 들어가 살인을 저지르는 처키 대신 현대 흐름에 맞게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새로운 처키가 등장한다. AI를 탑재한 처키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온도 조절 장치, 드론, 자율 주행 자동차까지 모든 전자기기에 접속하고 조작한다. 처키는 이 기기들을 이용해 무차별적으로 살인을 저지른다.
▶공포영화의 고정관념을 깨다, '미드소마'
오는 7월 11일 개봉하는 '미드 소마'는 지난해 개봉한 '유전' 아리 에스터 감독의 신작이다. 이 영화는 공포영화의 공식 같은 어둡고 음산한 배경에서 탈피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시종일관 밝고 아름다운 배경이지만 그 안에서는 끔찍하고 환각적인 일들이 벌어진다.
미국인 커플인 대니(플로렌스 퓨)와 크리스티안(잭 레이너)는 스웨덴에서 온 친구의 초청을 받아 한여름 낮이 가장 긴 날 열리는 축제인 미드소마에 참석한다. 둘은 다른 친구들과 함께 스웨덴 중부 헬싱글란드에 있는 호르가 마을로 가게 되는데, 이곳 마을 사람들은 공동체로 모여 살며 흰색 옷을 입고 90년에 한번, 9일 동안 이어지는 미드소마 축제를 연다.곧 이어 평화롭고 따뜻한 축제가 벌어질 것 같지만, 점차 이 마을과 축제는 이방인들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게 하는 공간으로 변화한다.
밤도 없는 밝은 햇살 아래 기이한 일들이 주인공들에게 펼쳐진다. 고정관념을 벗어난 공간 설정을 통해 감독이 어떤 연출로 관객의 공포감과 불안함을 끌어올리는지가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대니를 연기한 플로렌스 퓨의 연기도 주목을 받았다.
오는 7월 17일 개봉하는 '사일런스'는 재앙 공포 영화를 대표한다. 영화는 알 수 없는 존재가 세상 모든 소리를 집어삼켜, 소리를 내면 공격을 당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모든 소리가 죽어버린 세상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류의 사투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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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벨 세번째 시리즈, '애나벨:집으로'
기대되는 신작 '미드소마’, ‘사일런스’, ‘사탄의 인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