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수도 부산 유산 가치는…학술세미나 열려
"아픈 역사이자 화해·평화 추구 교훈 살려야“

출처=연합뉴스/현 동아대 석당박물관인 부산임시수도청사

[문화뉴스 MHN 이은비 기자] 6·25 전쟁 동안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 갖는 위상과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세미나가 열렸다.

부산연구원, 부산시, 경성대는 27일 오늘 오후 부산연구원 회의실에서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 1차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임시중앙청사(현 동아대 석당박물관), 경무대(현 임시수도기념관), 국립중앙관상대(현 부산기상관측소), 유엔묘지(현 유엔공원) 등 8개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연구 활동으로 진행되었다.

지난해 1월 이들 8개 피란수도 부산 유산은 문화재청 세계유산 분과 심의를 통과하여 잠정 목록에 조건부 등재됐다. 피란민 관련 유산을 추가하고 이를 포괄하는 종합보존관리계획을 마련하라는 것이 그 조건이었다.

이현경 박사(케임브리지대 인문사회과학 연구소)는 '세계유산으로서 피란수도 부산 유산의 성격'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모스타르 옛 시가지 다리' 등의 사례를 들면서 아픔과 상처의 역사를 담아낸 세계유산 등재 과정 등을 설명했다. 그는 "피란수도 부산도 아픔의 역사를 보여주는 장소이자 화해와 평화를 추구하는 교훈적 장소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강동진 경성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피란수도 부산 유산의 OUV 재검토' 발표에서 "한국전쟁은 국제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유엔군이 최초로 참전한 전쟁"이라며 "그러나 등재 심사에서는 여러 논점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신중하고 설득력 있는 보편적 논리 개발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의미한다.
 
주제 발표 후 오재환 부산연구원 연구위원 사회로 한필원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김영수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김형균 부산연구원 부산학센터장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토론의 시간도 함께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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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역사이자 화해·평화 추구 교훈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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