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동명의 원작 소설과 영화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레트 버틀러 역에 배우 주진모가 캐스팅됐다.

이번 뮤지컬 개막 소식과 함께 '전 세계 여성들의 로망이자 남자 배우들이 꿈꾸는 역할로 손꼽혀 온 '레트 버틀러'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초미의 관심을 끌던 가운데 그 주인공에 주진모가 낙점됐다.

'레트 버틀러'는 원작 영화에서 당대 최고의 배우 클라크 케이블이 맡으며 지금까지도 회자가 될 정도의 불세출 매력을 지닌 캐릭터다. 기존의 신사와는 다른 나쁜 남자의 매력의 소유자지만 운명의 여인 '스칼렛 오하라'에게 모든 것을 바치는 순정적인 모습으로 전 세계 여성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만큼 한국 공연이 확정되면서 캐스팅에 남다른 고심에 빠뜨렸던 캐릭터. 실력은 물론 원작이 가진 이미지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고려해 뮤지컬 배우는 물론 영화, 드라마,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배우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해온 끝에 주진모가 확정된 것이다.

배우 주진모는 드라마 '기황후'를 비롯해 영화 '쌍화점', '미녀는 괴로워'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인 대한민국 대표 남자배우다. 선 굵은 남성적인 외모와 절절한 멜로 연기로 흥행성과 작품성 모두를 입증해온 그는 '사랑', '패션70's' 등의 대표작에서 거친 외면과 다르게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애보적인 부드러운 사랑을 지닌 내면 연기로 여심을 사로잡아왔다.

"뮤지컬 무대는 언제나 내가 꿈꿔온 무대다. 게다가 '레트 버틀러'를 연기할 수 있다는 건 남자 배우라면 모두가 거부할 수 없는 기회일 것이다. 라이브로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되어 설렌다"고 캐스팅된 소감을 밝혔다. 한국의 레트 버틀러로서 어떤 무대를 선보일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주진모와 함께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아시아 초연 무대를 이끌 레트, 스칼렛, 애슐리, 멜라니 등의 한국 주역들은 곧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프랑스 최대 공연장 팔래 데 스포르 드 파리에서 단 9개월 만에 90만 명을 동원하며 성공을 거둔 대작 뮤지컬. '십계', '로미오 앤 줄리엣'의 프랑스 국보급 제작진이 모여 원작 그대로의 감동을 살리며 화제가 된 작품으로 탄생 80주년을 맞는 2015년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웅장하고 화려한 스케일, 남북전쟁을 둘러싼 네 연인의 운명과 사랑의 대서사시를 담은 거대한 스토리, 섬세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선보일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원작의 감동은 물론 프랑스 뮤지컬의 진수를 그대로 선사할 것이다. 2015년 1월 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아시아 초연 무대의 개막을 앞두고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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