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한국 미술시장 '찬바람'…작년보다 20% 급감한 826억(종합)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결산…출품작·낙찰작·낙찰률도 모두 하락
김환기 총거래액 1위 지켰으나 크게 줄어…최고가는 72억 마그리트 회화

출처: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문화뉴스 MHN 진현목 기자] 한국 미술시장에 부는 '찬바람'이 통계로도 증명됐다. (사)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 미술시장 분석 사이트인 아트프라이스가 1일 공개한 '2019년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결산' 자료를 보면 총 거래액은 지난해 상반기(1천30억 원)보다 19.8% 줄어든 약 826억 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서울옥션·케이옥션을 비롯한 8곳의 1∼6월 온·오프라인 거래액이다. 경매사의 해외법인 실적도 포함했다. 총 거래액은 상반기만 놓고 보자면 3년 전보다 퇴보했다. 경매시장 총 거래액은 2015년 627억 원, 2016년 964억 원, 2017년 989억 원, 2018년 1천30억 원으로 계속 급증 혹은 소폭 증가했지만 이번에 상승세가 단번에 꺾였다.올 상반기 출품작(1만2천820점→1만2천458점)과 낙찰작(8천815점→8천199점), 낙찰률(68.76%→65.81%)도 모두 작년보다 낮아졌다.

 

출처:환기미술관 (김환기 작가 작품)

박영택 경기대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경기 침체와 특정 작가군만 반복해 소개하는 옥션 경향, 한 달에 한 번꼴로 열리다시피 하는 아트페어와의 경쟁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낙찰총액 1위 작가는 여전히 국내 최고 '블루칩'으로 꼽히는 김환기였다. 총 낙찰가는 약 145억 원(낙찰률 약 70.6%)으로 집계됐다. 다만 낙찰총액 214억 원, 낙찰률 87.5%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크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양대 경매사로 꼽히는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의 낙찰액도 각각 445억 원, 299억 원으로 지난해 618억 원, 351억 원보다 감소했다. 서울옥션은 1천809점 중 1천299점을 팔아 낙찰률 71.81%를 보였으며, 케이옥션이 출품작 3천843점 중 2천642점을 거래해 68.75%를 기록했다.

 

출처: 미술대사전 (르네마그리트 작품)

낙찰작 중 최고가는 3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5천만 홍콩달러(72억4천만 원)에 낙찰된 르네 마그리트의 1953년작 '사이렌의 노래'였다. 5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4천750만 홍콩달러(72억 원)에 팔린 김환기의 붉은 전면점화 '무제'(1971)가 2위를 기록했다. 클로드 모네 '라바크루의 센 강변'(2천500만 홍콩달러), 조선 시대 백자대호(31억 원), 김환기 전면점화 '14-VII-70 #180'(17억 원)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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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시장에 부는 '찬바람' 작년비해 낙찰거래액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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